직장여성 자녀 비만율 '전업주부의 2.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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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여성 자녀 비만율 '전업주부의 2.1배'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10.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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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심층분석 결과…소아비만 부모 역할 중요

지난 2005년 실시한 제3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아비만에 ▲어머니의 직장 유무 ▲TV시청 및 컴퓨터 이용 시간 ▲아침 결식 여부 ▲부모의 비만 여부 등이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 여성 자녀는 가정주부 자녀에 비해 비만율이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버지의 직장 유무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TV 시청과 컴퓨터 이용시간이 길수록 소아비만의 위험이 최대 4.7배 높으며, 직장 여성 자녀는 가정주부 자녀에 비해 TV시청과 컴퓨터 이용시간이 1주일에 평균 5시간이나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침 결식아동은 비결식 아동에 비해 비만율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중 한사람이라도 비만할 경우에도 소아비만의 위험도가 2.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많이 먹거나 지방·에너지 섭취가 높을수록 자녀들도 지방과 에너지 섭취가 밀접하게 높아지며, 외식 횟수가 높을수록 소아의 지방 및 에너지 섭취량이 증가하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는 부모의 식습관과 자녀에 대한 관심 등이 소아비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소아의 비만 예방을 위해 부모의 올바른 식습관 실천과 자녀의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교정해 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녀 관리에 시간 투자가 어려운 직장여성 자녀의 경우 상대적으로 TV시청과 컴퓨터 이용 시간, 아침 결식 비율 등이 모두 높고 비만율 또한 높게 나타나, 맞벌이 부부 가정의 소아 비만에 보다 많은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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