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반발·복지부 비협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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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반발·복지부 비협조' 힘들었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12.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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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위 이수구 위원장 "점진적으로 줄여 나갈 것"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시행위원회(이하 시행위) 이수구 위원장이 "대학치과병원 측의 반발과 보건복지부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에 힘들었다"며 2008년 전공의 책정 결과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수구 위원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애초 복지부는 치과병원 측과 전공의 정원을 2007년보다 10% 이상 늘리겠다는 입장을 공유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데 오히려 10% 이상 줄이려고 하니 (대학병원들의) 반발이 매우 컸다"고 전했다.

'복지부의 비협조'와 관련 이 위원장은 "애초 시행위는 병원측의 반발에도 불구 2007년 332명 보다 10%를 줄인 299명 안을 확정해 복지부에 상정했다"면서 "그러나 복지부는 제외돼 항의하는 병원들의 의견을 대부분 받아들였다"고 비판했다.

레지던트 정원의 경우 애초 치협은 299명을 건의했으나 반려돼 최종적으로 311명을 건의했으나 2명이 늘어나 313명으로 최종 결정됐다. 인턴도 치협은 작년 339명 보다 1명 적은 338명을 건의했으나, 복지부는 343명으로 정원은 최종 결정했다.

수련기관의 경우도 치협이 부적합 판정을 내려 제외한 기관들을 인턴, 레지던트 각 1개씩 추가해 42개, 51개 기관으로 최종 확정했다.

특히, 2004년 첫 레지던트를 293명 선발, 첫 전문의시험을 앞두고 소수정예 배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보단 줄어들긴 했지만, 2004년보다 20명이 많은 313명을 정원으로 책정한 것과 관련 이 위원장은 "불가피하다"고 피력한다.

이 위원장은 "2004년 당시에는 레지던트 수련기관이 29개 밖에 안됐지만, 지금은 51개에 이른다"면서 "수련기관이 너무 많고, 향후 더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공의를 대폭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AGD 활성화, 레지던트 배정방법 전환 등 특단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수련기관별이 아닌 전문과목별 전공의 정원 배정'과 관련 이 부회장은 "병원 측의 반발이 너무 커, '구강외과 우선, 비인기과목 정원 증가' 정도에서만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라면서 "이후 계속 논의는 하겠지만,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니, 이렇듯 바꾸기가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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