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마주한다는 것, 꽤 재미난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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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마주한다는 것, 꽤 재미난 일이네요”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7.12.11 21: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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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뛰는 치과의사-①] 대통합민주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순희 원장

 

“깜깜하다고 눈 돌리는 것, 포기야말로 비겁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뻔한 결말에 헛발질 더하는 격이라도 한번 해보자’ 하고 시작했죠.”

▲ 캠프 사무실에서 업무 중인 신순희 원장
‘살아있다는 것은 곧 움직이는 것’이기에 희망이 꺼질듯 해도 바닥을 치고 올라올 삶의 동력은 늘 있다고 믿는 신순희 원장. 신 원장은 최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시민사회위원회 운영지원단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대본의 시민사회위원회는 말 그대로 민주개혁적인 시민사회 진영을 만나 정책과 사회 현안 등을 함께 논의하면서, 넓게는 연대의 틀을 형성해 나가는 단위다.

“참여정부에 대한 배신과 실망감으로 시민사회 진영이 깊은 침잠에 빠진 분위기에요. 사실 저 자신이 그래요. 흔들어 깨우는 것이 일차적 목표죠. 개인적으로 정책비전이 불분명한 정동영후보를 지지하지 않지만 최악을 피할 수 있는 차악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차악을 선택해가는 과정이라잖아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살짝 발을 담궜던 정치활동이지만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라 일컬어지는 사회경제민주주의 즉, ‘복지국가 대한민국’의 꿈이 생긴 지금은 본업을 잠시 미루고 전념할 만큼 신순희 원장은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시민사회진영과 만나고 회의하고를 반복하고, 거리로 나서는 여러 시민사회단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신 원장의 일과.
그는 이번 대선을 통해 진보개혁적 시민사회진영이 단결과 연대를 실현할 작은 씨가 뿌려지고, 성과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저도 얼마 전까지 시민운동 진영에 속했는데 당에 소속된 이후 배척받는 기분이예요. 그래서 젖은 낙엽정신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뭐랄까…바닥에 착 달라붙어 악착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정말 다양한 목소리도 들리고, 돌아가는 판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더라구요”

내년 총선까지도 활동을 계속 할거냐라는 질문에 신 원장은 “대선에서 힘이 미약하나마 복지국가 세력의 활동공간이 생기고 틀이 마련된다면 그 것으로 내 몫은 끝”이라며 대선 직후에는 치과의사로서의 삶을 또 충실히 살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선이 일주일 여 앞.
“아직 보이지 않고 있는 우리 안에 내재된 힘을 믿고 끝까지 열심히 뛸거에요”라며 파이팅을 외치는 신순희 원장은 “후회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자의 미련일 뿐”이라며 후회없는 삶을 위해 오늘도 국민 속으로 몸을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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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ugi 2007-12-13 14:42:52
좋은 결과 만들어내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신짱 2007-12-12 10:46:32
지금 시기에 가장 하기 힘든 일을 하고 계십니다.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손쉬운 결정인것을 모르지 않는 분이 이런 어려운 결정을 하신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 누군가 꼭 해야 할 일이지만 아무도 하고싶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복지국가 대한민국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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