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유출지역 유통 수산물 ‘아직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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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유출지역 유통 수산물 ‘아직은 안전’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12.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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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현장 실태조사 및 안전성 조사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2월 7일 발생한 서해안 원유 유출사고와 관련하여 수산물의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주변지역 등의 수산물 소비가 급감함에 따라 서해안에서 유통․판매되는 수산물의 오염실태와 정확한 안전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하여 현장 실태조사 및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다.

안전성 조사결과, 오염지역 및 인근지역에서 유통․판매되고 있는 수산물 및 횟집의 수족관 물은 안전했으며, 충남 태안․서산․보령 등 오염지역은 수산물 채취나 조업이 중단돼 출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지역에서 일부 유통·판매되고 있는 수산물은 원유 유출사고 전 생산됐거나, 오염되지 않은 먼 바다 및 비오염지역에서 생산된 수산물로 조사됐으며, 오염지역 횟집의 수족관 물은 활어운반차로 오염되지 않은 해수를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에 걸쳐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태안, 서산, 서천, 보령, 당진, 홍성 등 충남 6개 시·군과 전북 군산, 부안 등 총 10개 해안지역에 위치한 20개 위판장 및 횟집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이 지역에서 유통·판매 중인 수산물과 횟집 수족관 물을 수거해 냄새 등 관능검사와 이화학적 검사가 진행됐다.

검사시료는 오염 및 오염인근지역 등의 위판장 및 횟집 등에서 유통․판매중인 어류 20건, 패류 51건, 연체류 12건, 갑각류 9건 등 수산물 92건과 횟집 수족관 물 9건 등 총 101건을 수거했다.

특히, 이화학적 검사는 외국 사례와 전문가 의견 등을 참고하여 대표적인 원유 오염지표성분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16종에 대해 관능검사 및 이화학적 검사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관능검사 결과 모두 이상이 없었고, 이화학적 검사결과 PAHs가 수산물 92건 중 7건은 불검출, 85건은 0.08~121.14 ppb가 검출됐다.

이를 독성이 가장 강한 벤조피렌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어류 0.01~0.07, 패류 0.01~3.31, 연체류 0.01~2.13, 갑각류 0.01~0.61 ppb로서 이는 외국 기준치 보다 낮은 수준이다.

횟집 수족관 물(9건)은 PAHs가 0.69~4.64 ppb가 검출됐으며, 이를 벤조피렌값으로 환산하면 0.001~0.002 ppb 로서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먹는 물의 벤조피렌 권고기준 0.7 ppb 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번 PAHs 검출량, 섭취량 및 독성자료 등을 종합하여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인체에는 해가 없는 안전한 수준이다.

아울러, 이번 현장 실태조사 결과 지난 7일 원유 유출사고 발생 즉시 해양수산부가 수산물안전성 확보를 위해 오염지역 수산물 채취 및 유통을 통제하도록 긴급조치를 취하는 한편, 수산물 안전점검 요원을 현지에 배치해 출하 수산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함에 따라 오염지역은 수산물 채취나 조업이 중단되어 출하되지 않고 있다.

향후 정부는 서해안 수산물의 안전관리를 위해 식약청과 해수부, 충남도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조해 출하 단계 및 유통 과정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식약청과 해수부가 합동으로 오염지역 및 인근지역에서 유통․판매되는 수산물과 횟집 수족관 물에 대해 향후 3개월간 주 1회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시중 유통 중인 수산물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해수부와 충남도가 협력하여 오염수산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gi후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오염지역과 오염인근지역 등에서 생산․출하되는 수산물의 오염도 측정 등 모니터링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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