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 ‘해외주식 부분헤지 전략’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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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 ‘해외주식 부분헤지 전략’ 도입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12.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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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금운용위서 의결…2010년까지 50%로 점진적 비율 조정

보건복지부는 지난 27일 열린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변재진)에서 국민연금기금의 전략적 헤지비율을 해외채권 100%, 해외주식 50%로 하는 환헤지정책(안)을 의결했다.

다만, 해외주식의 경우 최근의 추세와 헤지 실행 여건을 감안해, ‘08년 70%, ’09년 60%, ‘10년 50%로 점진적으로 헤지비율을 조정키로 했다.

이번 환헤지 정책은 투자 다변화의 일환으로 기금의 해외투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환율의 변동이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환헤지 정책의 목표는 환율 변동에 따른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축소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며, 장기적으로는 환에 대한 운용역량을 갖춰 허용된 범위 내에서 헤지비율 조정을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도록 했다.

국민연금기금은 11월말 현재, 해외채권은 17조 4천억원, 해외주식 5조 4천억원으로 전체 기금의 10.5%를 차지하고 있으며, ‘08년에는 해외채권은 현행수준 유지, 해외주식 10조 3천5백억 원이 추가로 투자될 예정이다.

환헤지정책에 따르면 해외채권 전액 및 해외주식의 70%를 헤지하게 되므로, ‘08년에는 해외주식 총 투자액인 약 16조원 중  30%에 해당하는 약 5조원이 헤지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헤지 정책에 따른 약 5조원의 추가적인 외환수요 발생은 환율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기존의 헤지가 한국은행과의 통화스왑거래를 통해 이뤄진 반면, ‘08년부터는 파생상품시장에서 직접 거래를 하게 됨에 따라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가 기존의 100% 환헤지 전략에서, 해외주식의 부분헤지 전략을 도입함에 따라 기금의 투자다변화와 함께, 기금 포트폴리오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정책은 우리나라 연기금 기관투자자로서는 최초로 환헤지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다른 기관투자자에게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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