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과제조업 '국제경쟁력 강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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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과제조업 '국제경쟁력 강화' 견인"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8.01.24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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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치과기재협회 이경재 회장

다음달 15일 열리는 정기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사)대한치과기재협회(이하 치재협) 이경재 회장이 지난 22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년간 치재협을 이끌며 가졌던 소회를 밝혔다.

송종영 부회장과 임학래 부회장, 이방순 공보이사 등이 동석한 가운데 치재협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경재 회장은 "치계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노력했고, 이런 취지가 이후에도 지속되길 바란다"면서 "차기도 오로지 회원들을 위해 '사심'을 버리고 화합을 만드는 회장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아래는 이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지난 3년간 치재협을 이끌며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지난 3년을 되돌아보니 회무에 '만족한다'는 생각보단 '더욱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 하는 마음 뿐이다.
다만 나름대로 치계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이런 취지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남은 임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임기 중 주요 사업에 대한 성과라면?
우선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해 약 7,000여 만원의 기금을 조성했고, 그 기금을 기금은 불우이웃 뿐 아니라 치과의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학생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치재협의 위상 강화에 보탬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시회 측면에서는 변화와 도약, 그리고 창조라는 슬로건과 179개 업체 556부스 규모로 당시 최고 규모로 열린 KDX 2005 학술전시회와 서치와 전시회를 통합한 SIDEX 2006 학술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또한 독일 IDS 전시회와 이태리 밀라노 전시회 등 국내 제조업체의 수출신장을 위해 해외 전시장의 한국관 마련과 국고지원금 지원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회원사의 비중이 집행부 초기보다 약 100개 이상의 회원사를 제도권내로 끌어올리는 실적도 거뒀다. 아울러 대북 사업과 치과계 유관단체와의 공조, 정부 행정 참여 등 대외 사업이 눈에 띠게 신장됐다는 생각한다.

KDX와 SIDEX 통합과 관련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좁은 나라에서 SIDEX, KDX, KDA, 경기도치과의사회 등 각종 지부 학술대회 등 이렇게 많은 전시회가 이뤄진다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전시회를 한번 하면 14∼15억원이 회원사 주머니에서 나간다. 그 뿐인가? 인건비, 인테리어비 등까지 포함하면 막대한 비용이 나간다.

그 돈이 결국 어디에서 나오는가? 치과의사 나아가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전시회는 그 파트너가 치협이든 서치든 1년에 1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KDX와 SIDEX를 1개로 통합함으로써 쓸데없는 비용을 줄이고, 국제치과전시회를 진정 치과의료의 동북아 허브로 만드는데 전념할 수 있다고 본다.

독자적으로 KDX를 했을 때 부스비 등 여러 장점이 있지 않았나?
2006년 KDX 당시 부스가 350개에서 550개로 늘었고, 전시비도 145만원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성공적으로 잘 치뤄다. 그러나 올해 씨덱스는 부스비가 230만원이다.

우리는 많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함께 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치협에서도 그에 합당한 배려를 해줘야 하지 않나? 그러나 치협은 작년 KDA2007 주관과 주최에 우리를 뺐다. 주관·주최에 이름이 들어가느냐 여부는 최소한의 자존심 문제다.

KDA2007 주관·주최에서 치재협 이름을 빼서 산업자원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1억도 받지 못했다. 치협이 치계 맏형이라면 작은 협회들을 껴안고 배려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성장동력으로 치과의료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치과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치재협이 정책단체로 거듭나야 하고, 정부가 점차 확대하고 있는 의료산업 발전 지원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국내 업체들이 전세계 주요 전시회에 적극 참가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 최대한 지원을 해 왔고,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독일 IDS의 경우 2005년에는 35개 회원사 만이 참가했는데, 작년에는 70개 사가 참가했다. 또한 작년 국내 제조품의 수출이 8천만 불에 달했다.

이는 협회가 국내치과산업 육성을 위해 연간 2억 원을 지원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표준화 선점'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제는 기술 뿐 아니라 국제 규격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고, 때문에 ISO/TC 106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안들을 파악하는 한편, 우리의 입장을 반영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5년 회장으로 당선됐을 때만 해도 ISO/TC 106 전문가 회의에 참가하는 업체 관계자들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협회 차원에서 매년 업체 관계자들을 전문위원으로 파견을 했고, 작년의 경우 5명이 ISO/TC 106 회의에 참가를 했다. 2008년에도 보다 많은 업체 관계자들이 참가할 수 있게끔 지원금을 예산에 반영했다.

또한 기존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국제치과제조협회(IDM)에도 가입해 여러 가지 협의를 하고 있다.

임기 중 회관건립을 이루겠다고 했는데, 흐지부지된 것같다.
아시다시피 당선 초기 소송에도 휘말리고, 회원사간 협조와 화합의 분위기가 아니었다. 임기 중에는 이루지 못했지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마음만 먹고, 화합의 분위기가 만들어져 힘만 모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원들의 단합된 하나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임할 계획은 없나?
3년전 당선됐을 때 '단임'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킬 것이다. 또한 집행부 내에서는 차기 회장 출마자로 송종영 부회장을 추대했고, 송 부회장도 고심 끝에 1월 정기이사회에서 수락했다.

지난번 선거 때 경선으로 치뤄져 후유증이 있었는데, 집행부 외에서 어떤 분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누가 되든 '추대' 형식으로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차기 집행부에 바라는 바는?
협회는 회원들에게 봉사하는 단체이고, 임원도 마찬가지다. 회원을 위해 사심을 버리고 화합을 만들어내는 회장이 나오길 기대한다.

아울러 회원사들의 권익증진과 업체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미래지향적인 발전방안을 제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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