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 선거 더 이상 '동창회 선거' 안된다
상태바
협회장 선거 더 이상 '동창회 선거' 안된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8.02.13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치 '정책 선거' 유도에 나설 듯…시행위 해체 재확인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27대 회장 선거가 또 다시 '동창회 선거'로 얼룩질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건치는 지난 12일 가산동 회관 강당에서 2008년도 2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

김의동 집행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 의료시장화·산업화가 가속화 될 것이 우려된다"면서 "차기 치협 회장은 이러한 의료시장화 흐름에 강력히 제동을 걸 수 있는 성향의 인물이 당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3명의 예비후보자들이 치과의료정책 현안과 관련 명확한 비젼을 제시하기 위한 움직임 보다는 각 치대 동창회 눈치보기에 급급한 것과 관련, 협회장 선거가 동창회 선거가 아닌 '정책 대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앞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건치는 ▲의료시장화 ▲전문의제도 ▲직선제 도입 등 몇가지 아젠다를 선정 각 예비후보자들의 입장을 듣기 위한 정책토론회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건치는 이날 집행위원회에서 치협 회장 선거 대응 뿐 아니라 첫 치과의사전문의제도 다수 배출, 장애인 장기요양보험 추진단에 치계 인사 배제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전문의제와 관련 건치는 개원가, 전공의협 등 이해당사자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이후 추가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김철신 정책국장은 "첫 전문의 소수정예 배출이 실패했다는 것을 계기로 '소수정예 원칙' 자체를 뒤집으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도 있다"면서 "현 시행위를 해체하고, 원칙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시행위를 재구성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건치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지난 1일 발족한 '장애인 장기요양보험 추진단'에 치계 인사가 배제된 것과 관련 건치는 치협과 스마일재단 등 범치계 단체들과 장애인 및 시민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복지부에 '치계 인사를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키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