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많이 내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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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많이 내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8.03.13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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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치재업계 최초 모범납세자 장관상 수상 '광명데이콤 김한술 대표'

얼마전 치과계에 조그마한 경사가 있었다. 광명데이콤 김한술 대표가 지난 3일 제42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이다.

모범납세자 상에는 세무서장상과 지방국세청장상, 장관상이 있는데, 물론 기획재정부 장관상이 최상위 등급이다. 이날 장관상은 4명이 수상했는데, 그 중 업계는 김한술 대표가 유일하다.

▲ 김한술 대표
또한 치과계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건 김 대표가 최초이다. 그만큼 광명데이콤이 치과계 위상 제고에 숨은 공로를 세운 것이다.

"절대 개인적인 수상이 아닙니다. 우수법인체로 선정된 것은 치계 여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장관상을 받은 것도 모두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죠."

모든 수상의 공을 직원들에게 돌리는 김 대표는 마침 올해 창업 15주년을 맞았기에, 이번 경사를 겸해 직원들에게 5월경 해외연수회 겸 야유회를 보내줄 생각이란다.

광명데이콤은 창립한지 15년 밖에 안됐지만, 국내 치과교정재료 분야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500억 규모의 국내 교정재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원천에는 40년 가까이 치재업계에서 일한 그의 경력과 대한치과기재협회 주요이사직을 섭렵한 수완이 있었을 터.

"98년도에 세무조사를 세게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무자료가 횡행했는데, 탈세를 했다기 보다 자료완비를 제대로 못해 세무조사를 받게 된 거죠."

그래서 김 대표는 그 이후부터 모든 자료를 99.9%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수상도 자료 관리의 철저함이 나은 결과라 해야 할까?

물론 광명데이콤이 내는 세금은 깜짝 놀라리만치 많다. 작년 매출이 200억을 상회했고 순수익이 40여 억이었는데, 세금만 11억을 넘게 냈다고 하니, 상을 안주는 것이 오히려 이상해 보인다.

김 대표는 "남들은 어떻게든 세금을 적게 내려고 방법을 찾곤 하지만, 원칙대로 세금 내는 사람을 바보로 여기는 풍토가 있다"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내야한다고 생각하고, 세금 많이 내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이제 그는 모범납세자 장관상 수상자로서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공항 VIP 대접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공항' 얘기가 나오니 김 대표는 "데이콤 하면 보통 통신회사를 많이 떠올려서 공항 갈 때마다 어느 통신회사 사장이냐고 질문도 받고 곤혹도 많이 치렀어요"라며 웃는다.

김 대표에 따르면 광명데이콤의 'DAICOM'은 취급하는 재료 종류들의 앞글자들을 따서 만든 이름이다. D는 Dental, A는 교합기 이름의 앞글자, I는 임플란트, C는 컴포지트 레진, O는 교정재료, M은 메티리얼.

"현실에 만족하는 게 중요하다"는 김한술 대표. 올해로 59세인 그는 앞으로 6년만 더 일하고, 65살부터는 '노인복지를 위한 자선사업'에 매진하고 싶다고 한다.

교정재료분야 1인자, 치계 40년 원로. 과거 이런저런 병마에 시달리며 어렵게 살아온 그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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