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한국인 광우병에 특별히 취약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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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한국인 광우병에 특별히 취약하지 않아"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8.05.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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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의협 광우병 입장 발표…국민 반발 속 정부 편들기(?) '눈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범국민적 저항이 거센 가운데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 이하 의협)가 9일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인이 광우병에 특별히 취약하다는 결론을 얻지 못했다"며 정부측 입장을 거들고 나섰다.

의협은 '사람광우병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인의 프리온 유전자 중 메치오닌/메치오닌(MM)형이 서양인에 비해 빈번하다는 보도가 있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사람광우병' 환자가 메치오닌/메치오닌(MM형)이 많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집단유전학연구가 수행돼 상대비교위험도(relative odd ratio) 평가 등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한국인이 사람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결론은 낼 수 없다"고 밝혔다.

의협은 성명을 통해 "소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모두 '사람광우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소광우병은 소의 병이기 때문에 사람으로 넘어오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잠복기가 수십년 이상으로 길 수 있기 때문에 소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음으로써 '사람광우병'이 발생할 위험성을 판단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의협은 "우리나라에 아직 소광우병과 '사람광우병'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내장, 뼈 등도 식재료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식습관을 고려하면 향후 '사람광우병'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완전함 검역 등 관리시스템 수립과 프리온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 및 추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대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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