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으로서 할 수밖에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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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으로서 할 수밖에 없는 일
  • 김용진
  • 승인 2024.01.01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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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본지 김용진 대표이사
김용진 대표
김용진 대표

매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작성해야 하면서 꽤 오랜 기간 고민을 하게 됩니다. 신년사에서 현 시국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늘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새해에 좀 더 희망찬 바람을 함께 가져보길 바랐습니다.

이번 2024년 건치신문 신년사는 그 어느 때보다 쓰기가 힘듭니다. 어려움 속에서 함께하고 연대하자는 늘 하던 그 말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과연 뭔가 나아지기라도 할까?’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2024년 갑진년 새해는 희망이 없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사회의 역주행은 이제 대세가 되어버리고 각자도생, 견리망의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부유층에게는 감세를, 청년과 빈곤층에게는 빚더미를, 평화 대신 전쟁을, 통합 대신 분열을, 공공성 대신 민영화를, 언론에는 자유 대신 통제를, 복지국가 대신 독재국가를…  이게 현 한국사회가 가고 있는 방향일까요?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서울의 봄』에서 대세가 반란군에 넘어갔음에도 정우성 등 '참군인'이 마지막까지 저항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었습니다. 저에겐 이 영화가 단순한 과거사에 대한 영화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희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평등에 저항하고 평화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하고 연대하는 것은 국가의 주인으로서 '민주시민'으로서 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는 다짐을 해봅니다. 독자 여러분도 함께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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