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와 협력이 넘치는 새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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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류와 협력이 넘치는 새해가 되길”
  • 이금호
  • 승인 2024.01.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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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이금호 공동대표
이금호 공동대표
이금호 공동대표

제가 사는 광주에는 매우 독특한 콘서트가 있습니다. 매달 한 번 열려서 ‘달거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공연을 통해 모금된 성금으로 북녘의 아이들에게 빵을 보내줘서 ‘빵만드는 공연 김원중의 달거리’라는 이름이 붙은 작은 콘서트입니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한 공연이, 지난 12월 18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더 이상 북녘에 빵을 보낼수 없기 때문입니다. 남쪽의 정부도 북쪽의 정부도 더 이상의 민족간 교류를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권해효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차인표와 신애라가 등장하는 『사랑을 그대품 안에』라는 드라마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했던 배우입니다 그에게는 배우라는 직업외에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대표라는 직책이 있습니다

몽당연필은 해방이후 일본에 남아 있던 동포들이 민족교육을 위해 세운 ‘국어강습소’를 시작으로 일본각지에 만들어진 조선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지난 2023년 현재 조선학교는 일본 전국에 약 60개교가 있고 초‧중‧고 및 대학교까지 총 7천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갖가지 이유를 들어 조선학교에 대한 노골적 차별을 시행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의 우익단체들은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테러와 위협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권해효 대표는 통일부로부터 조선학교 인사들과 신고없이 접촉한 경위 등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재일동포와의 교류에 대해 「남북교류협력법」을 근거로 ‘북한주민접촉신고’ 이행을 확인하고 있고 이른바 질서 있는 교류협력이라는 명분 아래 민간교류의 장벽을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남과 북, 해외동포간의 만남은 단순한 교류를 뛰어넘어 한반도 평화의 씨앗을 심는 과정입니다. 교류와 소통이 없는 휴전상태 한반도에서의 조그만 국지전은 자칫 전면전의 양상으로 전환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0년 6‧15 공동선언을 통한 평화체제는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풍부하게 했고 이데올로기를 뛰어넘는 문화적 풍부함은 현재의 한류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어두웠던 2023년을 보내며 2024년 갑진년은 동포간의 교류와 협력이 넘실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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