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전태일 퇴근길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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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전태일 퇴근길을 따라서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4.01.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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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전태일기념관 설립 위한 ‘전태일의 퇴근길 걷기’ 행사…평화시장~쌍문동 3시간 코스
(사)전태일의친구들 주최로 지난 13일 오후 9시30분부터 '전태일의 퇴근길' 걷기 행사가 진행됐다.
(사)전태일의친구들 주최로 지난 13일 오후 9시30분부터 '전태일의 퇴근길' 걷기 행사가 진행됐다.

자신의 버스비를 털어 어린 여성 노동자들에게 풀빵을 사주고, 자신은 걸어서 집으로 돌아간 전태일 열사의 퇴근길을 함께 걸으며 차별과 착취가 없는 세상을 꿈꾼 전태일의 정신을 기렸다.

‘전태일 퇴근길 걷기’ 행사는 (사)전태일의친구들(이사장 송필경) 주최로 개최됐다. 늦은 저녁,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태일 열사의 뜻을 이어가고자 모인 시민들은 지난 13일 오후 9시 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평화시장 전태일다리에서부터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쌍문동까지 약 12km를 걸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태일의친구들 임원 및 후원회원을 비롯해 전태일병원을 설립 중인 녹색병원 임상혁 병원장을 비롯한 직원들, 그리고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회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사)전태일의친구들 송필경 이사장은 “전태일 열사는 대구 남산동 2178-1번지에서의 셋방살이가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했다”며 “지난 2020년 11월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그 집에 ‘전태일’ 문패를 달았고, 이제 그곳을 ‘전태일 기념관’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태일의친구들 건축위원회가 유족, 집주인, 이웃, 청옥고등공민학교 교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전태일 가족이 살았던 셋방의 모습과 위치를 확인했고, 그 셋방은 주춧돌만 남은 상태”라며 “셋방을 어떻게 복원할지 논의 중에 있으며, 주인집은 보수공사를 통해 기록전시관으로, 그 뒷집도 수리해서 기념자료실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태일 기념관 건축에 착수하면서, 전태일의 정신과 그의 생애를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이번 ‘퇴근길 걷기’ 행사를 마련했다”며 “차별과 착취가 없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 전태일의 뜻을 이어가기 위한 마중물이 될 기념관 건축에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은 시민기금계좌 504-10-351220-9(대구은행, (사)전태일의친구들)로 하면 되며, 관련 문의는 사무국(010-3240-0106)이나, 이메일(dgchuntaeil@gmail.com)으로 하면 된다.

한편, (사)전태일과친구들 임원 및 후원회원들은 ‘전태일 퇴근길 걷기’ 행사에 앞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문익환 목사 서거 30주기 기념 문화제에 참가하고 이소선‧전태일‧조영래 묘소를 참배했다. 아울러 청계천 전태일 기념관을 둘러보며 전태일기념관 건축의 당위성을 재차 확인키도 했다.

(사)전태일의친구들 주최로 지난 13일 오후 9시30분부터 '전태일의 퇴근길' 걷기 행사가 진행됐다.
(사)전태일의친구들 주최로 지난 13일 오후 9시30분부터 '전태일의 퇴근길' 걷기 행사가 진행됐다.
(사)전태일의친구들 주최로 지난 13일 오후 9시30분부터 '전태일의 퇴근길' 걷기 행사가 진행됐다.
(사)전태일의친구들 주최로 지난 13일 오후 9시30분부터 '전태일의 퇴근길' 걷기 행사가 진행됐다.
 '전태일의 퇴근길' 걷기 행사에 참여한 (왼쪽부터) 건치 송필경 회원, 홍수연 회원
 '전태일의 퇴근길' 걷기 행사에 참여한 (왼쪽부터) 건치 송필경 회원, 홍수연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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