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형평성 제고 위한 새로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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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형평성 제고 위한 새로운 선언"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4.03.19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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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건강시민연대, 지난 14일 정기총회서 '2024 구강건강형평성 증진 선언문' 결의…공동대표단‧감사 연임키로
건강형평성확보를 위한 치아건강시민연대가 지난 14일 온라인으로 제3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건강형평성확보를 위한 치아건강시민연대가 지난 14일 온라인으로 제3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건강형평성확보를 위한 치아건강시민연대(공동대표 강주수 등 이하 치아건강시민연대)는 지난 14일 온라인으로 제3차 정기총회를 열고, 현직 공동대표와 감사 연임을 결정했다.

이날 총회는 이흥수 집행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으며 ▲홍수연 공동대표의 개회사 ▲강주수 공동대표의 출범사 낭독 ▲장기완 감사의 감사보고 ▲2022년 사업 및 결산보고 ▲2023년 사업 및 예산(안) 심의 ▲공동대표 및 감사 선출 ▲2024 구강건강형평성 증진 선언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홍수연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치아건강시민연대는 지난 2023년 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비롯해 적정불소농도치약 전달식, 불소트라이앵글 발표, 지속적인 불소 서포터즈 활동, 시판 생수 중 적정농도의 불소가 함유된 제품을 알리고 시상키도 했다”며 “올해도 국민 구강건강격차를 줄이고 건강형평성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과 사업을 제안하고 토론하자”고 말했다.

이어 감사보고에 나선 장기완 감사는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구강건강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구강건강불평등 개선 촉구한 기자회견은 우리가 지향하는 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한 치열한 노력이었다”고 호평하면서 “불소 활용 증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수불사업 재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 감사는 치아건강시민연대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운영위원 및 자문위원 확대, 젊은 층의 영입 등의 방안 마련을 권고키도 했다.

치아건강시민연대는 2024년 사업계획으로 ▲2024년 총선에 10대 정책 사업 제시 ▲장애인의 날‧노인의 날 등에 기념 성명서 발표 ▲불소 활용 청년 서포터즈 공모전 ▲불소교실 ▲불소 좌담회 ▲구강건강형평성 포럼 결성 및 운영 ▲지자체 연계 지역사회 구강건강증진사업 모형 개발 등을 승인하고, 추진키로 했다.

또한 제3회 불소의 날 기념식은 오는 4월 9일 개최할 예정이며, 기념토론회 및 올해의 불소글을 선정하고, 공로상을 시상키로 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2024년 구강건강형평성 증진 선언문’ 초안을 공유하고 방향성을 확인했다. 이날 나온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이번 주 중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선언문에는 치아건강시민연대 활동 의의와 방향성을 짚고 ▲저소득자 ▲이주노동자 ▲중증장애인 ▲이동(플랫폼) 노동자 등 대표적인 구강불평등 집단의 구강건강보호를 위한 실천 결의를 담았다.

구강건강불평등 해소 위한 정책적 노력 부족

한편, 이날 총회 후에는 ‘2024 신춘 강연회’가 이어졌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송영하 교수가 연자로 나서 ‘구강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한 WHO Global Oral Health Action Plan'을 주제로, 제13회 Asian Chief Dental Officers' Meeting(이하 ACDOM)의 시사점을 짚었다.

ACDOM은 아시아 각국의 치과의료 및 구강보건 전문가, 책임자가 매 3년마다 모여서 치과분야의 ▲최신 기술 발전 ▲연구 성과 ▲구강보건증진 흐름과 장애요인, 도전과제 등을 논의하는 국제 회의체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 정부가 ACDOM에 구강보건 정책 전문가를 파견하지 않아, 대한구강보건‧예방치과학회 기획이사이자 옵저버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송영하 교수
송영하 교수

이날 회의에서는 WHO가 ’구강건강활동계획(Global Oral Health Action Plan) 2023-2030‘에서 ’구강건강 불평등 감소‘를 주요 목표로 제시하고, ▲구강건강 거버넌스 ▲구강건강 증진 및 구강병예방 ▲인력자원 ▲구강건강 정보체계 ▲구강보건 연구 아젠다 ▲구강보건의료 등 6가지 전략적 세부 목표로 각국이 구강보건정책을 세우고 실행했는지를 발표했다.

송 교수는 “보건복지부 제2차 구강보건사업계획에는 WHO가 제시한 구강건강 불평등 감소 목표에 맞는 효과적인 정책이 부족했고, WHO가 불소를 활용한 사업이 구강건강 불평등 감소에 중요함에도 이런 내용이 전혀 담기지 못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 구강보건정책은 지속적이지도, 전문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2021년 기준으로 R&D 지출이 GDP 대비로 보면 2위고. 지속적으로 이 비중이 증가하는 등 한국 치과기자재의 기술적 우수성은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서도 “연구 아젠다가 국민 구강건강 증진 보다는 사후처방, 치료 중심의 접근법에 매몰돼 치과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WHO의 방향과 반대로 예방의 중요성을 형해화하는 게 아닌 가 하는 우려가 들었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근거가 구강보건법에 명시돼 있음에도, 산업적 측면이 강한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으로 예산을 확보하게 된 것이 이를 반증한다”면서 “한국이 치과의료기술 발전 및 구강건강 수준에 비해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것도 아쉬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ACDOM에 정부 구강보건정책 담당자들은 물론, 민간에서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감시할 수 있는 학자. 지역사회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협회 대표자 등이 참석해 우리 상황을 알리고 국제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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