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직선제 ‘압도적 통과’가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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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 직선제 ‘압도적 통과’가 의미하는 것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5.03.2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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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 회장 “회원 열망 통한 것” 따라준 대의원에 감사…북부사무소 설립 건 ‘1억3천 예산 책정만’ 공약 이행 착착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정진 이하 경치)가 회장 선거제도를 '직선제'로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경치는 인천, 울산, 강원, 제주, 대전에 이어 회원 직접 선거로 회장을 선출하는 6번째 지부가 됐다.

경치는 오늘(21일) 지부회관에서 제6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장과 선출직 부회장을 직선제로 뽑는 1+1 러닝메이트제를 골자로 한 회칙개정안을 집행부 안으로 상정했으며, 대의원 표결에 부친 결과 참석 대의원 43명 중 41명이 찬성하면서 만장일치에 가깝게 통과됐다.

▲ 경치 직선제 찬반 거수 투표 중인 대의원들의 모습
회칙개정안에 대해서는 표결 전 1+1 러닝메이트제와 회장 단독선출 방식을 두고 찬반이 엇갈리기도 했으나, '직선제'라는 대의 달성을 위해 집행부 원안을 고수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경치가 오랜시간 염원해 온 직선제를 통과시키는 의사봉이 두드려질 때는 회원들의 환호가 쏟아지기도 했다.

대의원 찬반 거수를 통한 공개 투표가 이뤄진 것이 찬성률을 올리는데 한몫했을 수도 있으나, 회원들의 민의를 충분히 수렴하는 분위기에서 나올 수 있는 박수갈채와 찬성률이었다.

정진 회장은 “오늘 직선제 안이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것을 보면서 역시 회원들의 열망이 직선제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회원들과 대의원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가장 합리적인 직선제 세부조항을 만드는 일이 남은 만큼, 경기지부가 비용 대비 효율적인 제도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협회가 직선제 할 차례!…공약 이행 압박도

이날 총회는 전체 대의원 80명 중 54명 참석으로 개회 성원됐으며,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집행부안 심의 이외에도 협회 직선제 촉구안을 정기대의원총회 상정안건으로 채택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의정부분회가 제안한 ‘협회장 선거제도 직선제로의 제도 개선에 대한 건’에서는 ▲집행부가 직선제 추진 기구를 즉각 구성할 것 ▲여론조사 및 공청회 개최로 민주적 절차 마련 ▲여론 수렴 결과에 2016년 대의원 총회 관련 안건을 위임할 것 ▲2017년까지 개선된 선거제도 관련 세부규정 정비할 것도 함께 촉구하기로 결의됐다.

또 이 같은 선거제도 개선을 포함한 협회 집행부 공약사항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매년 대의원총회 및 치의신보를 통해 진행 사항을 고지해 줄 것을 규정화 할 것을 촉구하는 안건도 상정키로 했다.

▲ 21일 제62차 정기대의원총회
이외에도 경치는 ▲치과 진료 시 교차 감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 촉구 ▲대중교통 내부 시설 및 홈페이지 의료광고 심의 대상 확대의 건 ▲ 치과의원 및 병원 카드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개선안을 협회 제62차 정기대의원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회무 및 재무 보고에서도 대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먼저 오철 총무이사의 회무보고에서는 ▲오산분회 정상화를 위한 임시총회 및 임원 충원 ▲의료선진화 포럼 진행 ▲베트남치과의사회 등 7개국과 MOU 체결 및 교류 ▲턱관절 연수회 및 보험 세미나 진행 등 굵직한 사업 성과가 보고됐다.

수원분회 최정규 대의원은 "옆에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60만원에 해준다면 모두가 화가 날 것이다. 그런데 경기도의 학생 구강검진 수가가 딱 그런 수준"이라면서 학생 구강검진 수가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에 손상락 치무이사는 "2009년부터 저수가로 넘겨받아 해마다 5백원씩 인상해 정상화로 나아가는 중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은 올해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정상화 방안을 만들고 이행토록 약속해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의정부분회에서는 대의원총회 의결사안인 원로회원 단합회가 취소되고, 가족체전이 당구대회로 변경되는 등 이사회 결정으로 연례행사가 변경된 부분에 대한 지적도 나와 이를 시정키로 했으며, 용인분회에서는 고충처리위원회에 접수되는 사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줄 것을 촉구하는 건의안도 내놨다.

황영필 법제이사가 "현실적으로 접수되는 민원을 모두 해결하긴 어렵다"고 호소하기도 했으나 성남분회 전성현 대의원은 "해결할 수 없지만 방안은 만들 수 있다"며 "실제로 우리 분회에서는 따로 외부인력을 배치해서 민원상담 등을 해결하고 있다. 예산이 가능하다면 지부도 적극적인 방안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건물 누수‧하자보수 불발‧과징금 추징 등에 ‘당혹‧불만’

결산보고에서는 GAMEX 2014 수입 10억여원과 지출8억여원의 결산서가 보고됐으며, 일반회계 9억2천여만원의 수입‧지출 내역이 심의‧통과됐다.

그러나 ▲인건비 및 관리비 과잉지출 의혹 ▲신축건물의 누수 하자보수 불가 ▲건축대금 지급 관련 1천만원 추징금 부과 ▲‧GAMEX 별도 회계처리 문제 등이 지적사항으로 대두돼 질의가 이어졌다.

남양주분회 최형수 대의원은 "애당초 지하 누수 문제로 재건축이 시작돼 18억이라는 피같은 돈으로 5층짜리 신축건물이 지어졌는데 아직도 지하 누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시공업체가 부도나면서 지은 지 2년 된 신축 건물을 다시 우리 돈으로 하자보수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5층짜리 건물에 직원 대여섯만이 상주하고 있어 공실률이 너무 크다"면서 "일부 층이라도 임대를 주고 예산을 보완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최 대의원은 이를 위한 회관관리운영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긴급의안을 상정해 참석 대의원 43명 중 38명의 동의를 얻어 통과시켰다.

감사보고에서는 최수호 감사가 보험위원회의 활성화로 불황 속 어려운 동네치과의 경영에 도움이 되는 눈높이 회무를 추진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집행부의 의지를 보여준 데 대해 호평했다.

또 이재호 대외협력이사는 사업계획안 보고에 나서 "지난해 도내 8개 치과위생과가 참여하는 산학협력회와 관계를 지속하면서 실습생, 유휴치과위생사 인력이 최대한 도내 흡수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50~60여명의 취업 연계가 이뤄졌다"면서 "앞으로 치과위생사나 간호조무사가 단독 근무 중인 치과의 고충 해결에 만전을 기해 올해는 100명 이상의 취업 연계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경치는 ▲의료정책 간담회 ▲건강보험 청구 교육 ▲초등학교 구강보건사업 연간계획안 공모 등 사업계획을 심의‧통과시켰다.

이어 2015년도 예산안으로 전년대비 8.2% 늘어난 17억여원의 수입‧지출 내역이 심의‧통과됐다. 이중 북부사무소 설립을 위한 예산으로는 1억 3천만원이 책정됐다.

개회식부터 ‘직선제 관심 집중’…긴장 팽팽

한편, 박일윤 의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개회식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장영준 부회장, 경기도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오스템 최규옥 대표이사 등 내빈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박일윤 의장은 "오늘 총회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선거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다"면서 "많은 회원들이 직선제를 희망하고 집행부에서도 지부 정서에 맞는 개선안을 수개월간 고민해 온 만큼 오늘 대의원들이 회원 정서를 반영할 수 있는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정진 회장
이어 정진 회장은 "당선 소감을 밝힌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 흘렀다"며 그간의 성과를 되짚었으며 "오늘 총회에서 지부 발전을 위한 다양한 결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영준 부회장은 협회장 축사를 대독하며 덴탈시니어 오블리주 사업과 실명진료제 등 현 집행부 주력 사업에 대한 회원의 협조를 호소했다.

이기우 부지사는 지역사회의 약자인 장애인이나 노인을 위한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시상식에서는 ▲수원분회 김평식‧손상락‧위현철 ▲성남분회 박성호‧한금남 ▲김포분회 손영동 ▲의왕분회 양재영 ▲용인분회 이재호 회원이 대한치과의사협회장 표창을, ▲구리분회 김진한 ▲동두천분회 이광섭 ▲용인분회 이용근 ▲성남분회 전성현 ▲파주분회 최수호 회원이 경기도지사표창을, ▲수원분회 민봉기‧안윤표 ▲남양주분회 이종석 회원이 경기도치과의사회장 표창을 수여받았다. 아울러 오스템임플란트가 후원하는 제6회 경기치과인상에서는 학술부문에 김욱 회원(의정부분회)이, 봉사부문에 이윤미 선생(양주시보건소)이, 공로부문에 안산분회가, 문화‧예술부문에 덴티스트 표지 작가팀인 숙란회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제6회 경기치과인상 시상식
▲ 경기지부 표창 시상
▲ 경기도지사 표창 시상
▲ 대한치과의사협회 표창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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