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vs구강외과 ‘전문의제’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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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vs구강외과 ‘전문의제’ 놓고 격돌
  • 윤은미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04.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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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오늘(25일) 64차 총회 앞서 회관 입구서 찬반시위…직선제 정관개정안 통과•미불금 진상조사 촉구도

 

▲ 제64차 정기대의원 총회가 열리는 치과의사 회관앞에서 치과계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와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 개원의협회가 각자의 주장을 피력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제64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열리는 오늘(25일) 오전 9시 30분 치과의사회관 앞에서는 주요 안건에 대한 각 입장을 피력하기 위한 행동이 이어졌다.

특히 치과의사전문의제도(이하 전문의제)에 대해서는 찬반 입장이 갈린 양측 단체가 동시에 피켓 시위 및 호소문 발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치과계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훈 이하 비대위)는 치과의사회관 주차장에서부터 “대의원 여러분, 소수정예 전문의제 기필코 사수해주세요!” 또는 “협회장 직선제 꼭 통과시켜주세요!” 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총 세 장 분량의 호소문을 배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보다 안쪽 출입문 입구에서는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 개원의협의회(이하 개원의협)가 들어서는 대의원들에게 치과전문의제도 전면개방안에 찬성해줄 것을 호소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

▲치과계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 "대의원 여러분 협회장 직선제 꼭 통과시켜 주세요"라며 대의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치과계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가 대의원들을 향해 "소수정예 전문의제 기필코 사수해주세요!"라고 호소하고 있다.

먼저 비대위는 “지난 해 총회에서 소수전문의제강화안을 재결의하고, 77조3항 촉구안과 이언주법안 추진이 통과된 상황에서 최근 보건복지부가 치과계 최고 의결기구의 합의사항을 무시하고 또 다시 전면개방안 추진을 들고 나왔다”며 현 집행부에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특히 비대위는 ‘집행부에 질의드립니다’라는 호소문을 통해 ▲이언주 법안 추진을 위한 집행부의 노력 여부 ▲77조3항 사수를 위한 노력 및 위헌 판결 시 대책 강구 여부 ▲전문의제 소수정예의 당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 미흡 사유를 물었다.

끝으로 비대위는 “오늘 총회를 통해 치과계가 소수정예 입장을 재확인하고, 복지부는 경과조치 추진을 강행한다면 협회장은 협회장직을 걸고 결사항전의 자세로 막을 각오가 돼 있느냐”고 덧붙였다.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 개원의 협의회 회원들이 전문의제 찬성 호소문을 대의원에게 배포하고 있다.

반면, 개원의협은 “대의원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전문의제 개선안(전면개방안) 찬성을 부탁드린다”며 “이미 소수정예라는 초기 의도와 달리 38.4%가 전문의제를 취득한 상황에서 현행 제도는 치과계 세대 갈등을 조장할 뿐”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개원의협은 “천여건 이상의 턱교정수술 경험을 가진 구강외과 의사조차도 대외적으로 구강외과를 표방할 수 없기 때문에 성형외과의 치과영역 잠식에 대응할 대안이 없다”면서 “앞으로 잃어버릴 십년의 공백은 구강외과뿐만 아니라 치과계 전체에 크나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문과목을 표시해도 개원가와 상생할 수 있다”며 “전문 구강악안면외과가 생기면 매복된 사랑니 발치를 더욱 편하게 의뢰할 수 있고, 구강외과에서는 의뢰 받은 진료만 시행해 동료 치과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외에도 이날 비대위는 울산지부에서 상정한 직선제 정관개정안에 대한 대의원 지지와 충북지부에서 상정키로 한 미불금 내역을 낱낱이 파헤쳐줄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서는 외부감사 실시와 더불어 ‘미불금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으며, 직선제 촉구안에 대한 표결을 반드시 진행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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