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늘 절실하고도 고마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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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늘 절실하고도 고마운 존재”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5.07.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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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마일 스리랑카 힐링캠프 2015 현지 진료단으로 참여한 Dr.라시카

 

“하루 3명꼴로 구강암 환자가 사망하는 스리랑카에서 힐링캠프의 활동은 예방의 시작이자 전부에 가깝다”

‘스마일 스리랑카 힐링캠프 2015 진료단(단장 김진 이하 힐링캠프)’의 두 번째 방문에 현지 치과치료 인력으로 동참한 Dr. 라시카가 감사와 기대의 뜻을 전했다.

▲ Dr.라시카
라시카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병리학교실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스리랑카의 유일한 치과대학이 있는 페라다니야(Peradeniya)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 힐링캠프를 이끌고 있는 김진 교수와 스리랑카의 인연도 이 때부터 시작됐으니, 그 역시 힐링캠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원년멤버이다.

그는 자신의 모국이 구강암 발병률 1위 국가가 된 이유를 잘 알고 있다. 배텔나무 열매를 씹는 습관 때문인데, 이에 대한 정부의 예방 정책이 아직까지 적극적이진 못하지만 그나마 도시지역에서는 배텔나무 열매를 판매하는 곳이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스리랑카 산업활동의 주역인 차(茶)밭의 노동자들은 고된 노동을 잊기 위해 베텔나무 열매를 찾는 사람이 아직 많아 그만큼 쉽게 구할 수 있는 실정이다.

라시카는 모국의 실정이 이러한 원인에 대해 ‘교육프로그램의 부재’를 꼽았다. 국내 치과대학도 단 한 곳뿐이라 치과의료인이 많이 부족한 상황인데다, 구강암 예방을 위한 보건인력조차 없기 때문이다.

라시카는 “치과대학에서 단순한 교육프로그램은 가지고 있지만 보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사람들이 치과대학까지 치료를 받으러 올 수도 교육을 들으러 올 수도 없는 현실이다보니 해마다 시급한 지역을 직접 찾아주는 힐링캠프의 존재가 감사하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의료인력 자체가 현저히 부족하지만 치과위생사라는 개념도 전혀 없어 예방 인력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힐링캠프는 단순히 검진과 치료만을 하러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구강암 예방의 소스를 제공하고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힐링캠프는 이번 방문에서도 현지인들을 상대로 구강암 예방수칙 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직접 제작 및 배포했으며, 국내에서 홍보동영상으로 보급된 치아송 동영상을 상영하고 직접 양치교육에 나서 호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 라시카는 “한국에서 쓰이고 있는 각종 구강보건교육프로그램을 현지 실정에 맞게 재제작하고 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적인 교류가 가능할 것”이라며 “연1회 방문으로 치료의 연속성을 높일 순 없겠지만 시스템적 교류로 힐링캠프의 역할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벌써 두 해째 스리랑카를 찾아준 힐링캠프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미약하게 시작했지만 오늘 힐링캠프의 노력이 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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