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섭 집행부 민영지 절반에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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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섭 집행부 민영지 절반에 ‘출입금지’
  • 윤은미
  • 승인 2015.08.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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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매도 넘어 집행부 조롱 사태에 치협 정체성 흔들려” 개탄…민영지 추가 한 곳에 취재거부 등 조치 결의

 

“저희 집행부 2년차도 2/3가 지나는 시점이다. 그동안 집행부에서 많은 회무를 추진하고 성과도 내고 노력을 많이 해 왔는데…”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협회장이 지난 18일 치과의사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5회계년도 제4회 정기이사회 인사말에서 치과 전문지언론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며, 흔들리는 협회의 정체성을 함께 지켜나갈 것을 이사진에 당부했다.

최 협회장의 표현에 따르면, 일부 언론의 협회장 매도와 임원 전체를 욕 보이는 행태가 극에 달했다는 것.

▲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협회장

최 협회장은 “언론 본연의 의무에 충실한 용감한 기자가 있는 반면, 자의적이고 악의적인 기사로 우리 협회를 욕 보이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며 “사실을 정확히 모르는 독자는 기사를 통해 오해하거나 와전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자가 윤리성과 책임감을 갖고 올곧은 신념으로 사실만을 보고해야 함에도 그간 1년 이상 이러한 기사에 협회장이 매도돼 왔다”며 “이제는 협회 임원 전체를 조롱하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협회장은 “임원들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앉아서 삭히고만 있는 것이 과연 최선의 방법인지 저는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오늘 시간을 통해 이 사안에 대해 협회 정체성을 지켜나가고자 함이 저의 뜻”이라고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언론의 비판적 보도에 대해 지금보다 더욱 칼날을 세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끝으로 최 협회장은 “다시 한 번 차기 선거에 매몰돼 3만 회원들에게 우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부끄럼 없는 역사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며 “임직원 모두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최 협회장의 이러한 의지를 곧바로 입증하듯, 이날 정기이사회에서는 세 번째 출입금지 대상 언론이 결정됐다. 치과전문지 ‘덴탈포커스’에 대해 치협 출입금지 및 취재 거부의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

최남섭 집행부는 해당 전문지가 그간 현 집행부의 명예와 회무 활동을 폄훼하고, 나아가 치과계 내의 혼란과 불신을 초래하고 있어 더는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최남섭 집행부는 주1회 이상 발간 중인 치과계 민영 전문지 및 온라인 신문 총 7곳(7월 기자협 회원사 기준) 중 3곳에 출입금지 및 취재 거부 조치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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