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중심 치과 네트워크 설립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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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중심 치과 네트워크 설립이 관건”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03.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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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건치 회원 대상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 설명회 개최…일차의료 강화‧예방의료에 ‘주목’
▲서경건치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 설명회

예방관리 중심의 일차의료 강화를 지향하는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이하 주치의 네트워크)’ 사업 설명회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서울‧경기지부(회장 김의동 이하 서경건치)를 대상으로 첫 시작을 알렸다.

지난 3일 강남 토즈에서 진행된 본 설명회에는 약 30여 명의 서경건치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설명회 종료 후 열띤 질의응답이 이어져 해당 주제에 대한 청중의 높은 관심도를 짐작케 했다.

이날 설명회 진행에 나선 강릉원주대학교 예방치과학교실 정세환 교수는 “한국은 치과의료 이용자가 전체 인구의 1/4에 불과하고, 보철 등 고가진료 위주인데다가 예방보다 사후 치료에 중점을 둔다”며 “의료서비스의 질이 높아졌음에도 국민의 치과 이용현황은 선진국 중 치과 서비스 수준이 낮다는 미국보다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세환 교수

이에 정 교수는 경쟁 일변도의 한국 치과계를 개선할 대안으로, 예방의료 중심의 ‘치과 주치의’ 개념 수립과 치과 간 협동체제를 전제로 한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를 제안했다.

정 교수가 제안한 바에 따르면, 치과 주치의는 ▲환자(주민)를 건강관리 주체로 설정 ▲사후 질병관리와 사전 리스크 관리 병행 ▲환자 맞춤형 방문주기 제안 ▲예방관리를 체계적으로 전담하는 치과팀 ▲환자와의 의사소통 및 모니터링 체계 등을 골자로 하는 개념이다.

참고로 2008년 강릉시 지역아동센터 아동치과 주치의 사업과 2012년 서울시 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2016년 서울시 강동구 만성질환자 치과주치의 사업 등 지자체 차원에서 해당 제도를 시범 운영한 사례가 있다.

앞의 사례를 바탕으로, 정세환 교수는 주치의 네트워크 실행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 더불어 그는 능동적으로 치과의료 개혁에 참여하는 치과의사 인력 확보가 해당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정 교수는 의료인과 환자가 공유할 수 있는 임상 가이드라인 및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환자와 비환자가 구강건강을 자가 관리할 수 있는 교육자료 제작‧배포 등의 내용이 담긴 주치의 네트워크 추진 모형을 제시했다. 이밖에 정 교수는 사업 진행과정 평가 및 환자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지자체와 중앙정부와 연계된 사업 및 정책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

설명회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주치의 네트워크에 대한 세부 문의와 더불어, 사업 지속성 확보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수립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논의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설명회에 이어 오는 19일 오후 3시 강남역 공간 더하기에서 ‘치과에서의 예방관리-계속 관리 체계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주치의 네트워크 사업 관련 세미나가 열린다. 해당 접수 및 문의는 전화(02-588-692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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