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줄 '건강한 빵' 전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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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줄 '건강한 빵' 전하고파"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04.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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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인천지부 이창호‧김호섭 원장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은 빵보다, 애초부터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건강한 빵을 주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빵을 전하려는 ‘꿈베이커리’ 사업. 초창기 때부터 이에 참여해온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인천지부(회장 김광진 이하 인천건치) 이창호‧김호섭 원장에게 사업을 시작한 취지를 묻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꿈베이커리 사업은 치과에서 나오는 폐금을 모아 기금조성을 했던 ‘폐금 모으기 사업’을 모태로 시작됐다. 인천시치과의사회와 동문회, 건치 각 지부 회원들의 도움으로 폐금 기금이 상당 수 모였고, 이를 의미 있는 일에 쓰자는 데 의견이 모여 꿈베이커리 사업의 시작으로 이어졌다.

개소식을 앞둔 현 상황에서, 이제 빵으로 아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겠다는 두 사람의 ‘꿈’은 손에 잡히는 ‘현실’로 구체화됐다. 

꿈베이커리, 이제 두 사람만의 꿈 아냐

이창호 원장은 “폐금을 모아 조성된 기금을 가시적인 사업으로 확장해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지속성을 담보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감도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초창기 두 사람만의 구상이었던 이 사업은 현재 수많은 단체가 함께하는 형태로 운영규모가 확대됐다. 지난 2014년 12월 꿈베이커리 사업 홍보를 위해 열린 음악회에는 ‘나눔과 함께’, ‘건강과 나눔’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해 꿈베이커리 사업 진행에 힘을 보탰다. 

▲김호섭 원장

김호섭 원장은 “음악회를 하기 전부터 인천건치 활동을 하며 만난 분들께 우리 사업의 내용을 알리며 꾸준히 소통해왔다”며 “그 결과 홍보 음악회에 오신 분들이 현재 꿈 베이커리의 운영이사로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꿈베이커리를 함께 준비해온 사람들에게 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방안은 매우 중요할 터. 현재 수익모델은 ‘카페’와 ‘체험학습’ 두 가지로 방향이 잡혀 있다.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를 시험 대신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진행하는 자율학기제와 꿈베이커리의 제빵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등 외부와 연결될 만한 여러 활동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건치 활동으로 쌓은 신뢰가 ‘원동력’

꿈베이커리 운영위원회 조직 결과 각계각층에서 모인 드림팀이 구성됐지만, 사업 진행과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과의 논의는 녹록치 않았다. 구청이나 시청 관계자들과 신뢰를 쌓는 과정이 힘겨웠던 것. 

▲이창호 원장

이창호 원장은 “구청이나 시청 쪽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신뢰관계를 구축해갔는데, 지방선거 후 시장이 바뀌면서 사업 진척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간 인천건치가 지역 기반으로 활동했던 과정 덕분에 이해 당사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해 관계자들과의 논의와 더불어, 꿈베이커리의 자체 수익모델 정립에 필수적인 홍보활동 또한 활발히 진행됐다. ▲인천 지역 100인 이상 사업장에 사업 홍보물 발송 ▲꿈베이커리 기업 후원 제안 ▲ 지역언론 인천일보와 시사인천에서 홍보영상 제작 등 다방면에서의 홍보가 진행됐다. 이밖에 스포츠 선수들의 재능기부를 기반으로 ‘팬들에게 주는 빵’ 행사를 여는 등 꿈베이커리 사업을 알리는 데 각계각층의 힘이 모아졌다. 

이창호 원장은 “일을 시작할 때가 긴장과 두려움이 있지만, 그보다는 자신감이 더 크다”라며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의 힘이 합해지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호섭 원장은 “치과의사로서 평소 이런 일들을 하진 않았지만, 이 사업에 함께 한 사람들과 일하면서 큰 힘을 받았고 또한 즐거웠다"라며 "후원금 모집 등 사업 진행상의 어려움이 있는 와중에도 함께 꿈을 키워간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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