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국민이 이겼다”…탄핵안 가결
상태바
“끝내 국민이 이겼다”…탄핵안 가결
  • 안은선·이상미 기자
  • 승인 2016.12.09 1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퇴진행동 탄핵안 가결 입장 발표…“즉각 ‘퇴진과 적폐 청산까지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즉각 퇴진, 적폐 청산을 위한 촛불은 더욱 확산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늘(9일) 국회 본회의에서 234명 찬성, 반대 56명으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이에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김용진 공동대표는 “이번 탄핵 가결은 국민의 승리이자 촛불의 승리이며, 승리의 첫걸음”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심판을 기다리지 말고 즉각 내려와야 한다. 국민은 친일과 유신체제의 완전한 종식과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위해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도 입장을 내고 “박근혜 탄핵안 가결은 광장의 위대한 촛불이 이룬 성과”라며 자축했다.

퇴진행동은 “촛불 시민은 ‘명예로운 퇴진’, ‘질서있는 퇴진’ 등 국민을 기만하고 기회주의적 행태로 일관하던 정치권에 일침을 가하고 탄핵안마저 불투명하게 만들려던 저들의 계획을 포기시켰다”며 “오늘 탄핵안 가결은 국회가 아닌 주권자인 국민의 힘으로 이뤄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들은 “오늘 탄핵에 동참하지 않은 의원들은 주권자의 명령을 거부한 박근혜 체제의 부역자들”이라고 비판하면서 “박근혜와 더불어 역사의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퇴진행동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안이 가결돼도 즉각 퇴진 의사가 없음을 밝혀 온 것을 짚으면서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하면서 “국회가 박근혜의 즉각 퇴진의 이유를 명확히 해 준 것처럼 촛불민심은 ‘즉각 퇴진’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퇴진행동은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자로 지목한 재벌과, 황교안 권한대행 등 내각에 대해서도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퇴진행동은 “박근혜의 적폐들을 청산할 때만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며 “경영승계를 위해 눈 감아 준 수많은 재벌특혜, 노동개악, 국정교과서, 의료‧철도 등 민영화정책, 위안부 굴욕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등 박근혜 체제의 적패가 완전히 청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국정농단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재건하는 데 있어 정치권의 움직임을 계속 감시할 것을 경고했다. 이들은 “탄핵안 가결 후 ‘즉각 퇴진’, ‘적폐 청산’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당리당략을 따라 움직이고, 이번 촛불 운동의 성과를 자신의 정치적 성과물로 전유하려는 움직임도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퇴진행동은 “헌법재판소 역시 주권자의 올곧게 반영한 심판으로 박근혜 정부가 유린한 헌법정신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촛불은 우리사회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곳으로 바뀔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투쟁의 한 고비를 넘겼을 뿐, 오늘을 만든 촛불 시민의 힘으로 더 큰 산맥을 넘어 마침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한편, 오는 10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제7차 촛불집회는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을 캐치프레이즈로 진행될 예정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