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치) 강현구 부회장이 집행부 후보로 제37대 서치 회장 선거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강 부회장은 지난 3일 성수역 인근 중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혼돈의 치과계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입후보 하려 한다"고 출마의지를 비췄다.
강 부회장은 악화일로를 걷는 개원환경,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둔 1인1개소법, 학연과 지연으로 뭉쳐 이전투구를 벌이는 치과계 현실을 개탄하면서 "사분오열된 치과계에 대해 나 자신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회원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학연과 지연에 연연치 않겠다"면서 "혼돈의 치과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지난 15년간의 회무에서 자신의 활동상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젊은 치과의사들을 위한 개혁적 마인드를 접목한 회무를 펼칠 것을 밝혔다.
그는 "요양시설 치과의사촉탁의 사업, 서울시와 서울선언을 통한 서울시구강보건사업 활성화, 치과계 파이를 넓히는 보험 및 TMJ, 보톡스와 같은 학술강연을 진행했다"며 "현 집행부에서 실무자로 활동하면서, 서치의 지난 사업들을 계승하고 개혁적 마인드를 잘 접목해 미래 치과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상훈 개혁캠프와 손잡고 정책 연대나설 것
당초 이날 간담회는 서치 김용식 전 총무이사와 강 부회장의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는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전 총무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협회) 이상훈 예비후보가 참석해 강 부회장과의 정책연대를 통해 치과계를 개혁하기 위해 합심할 것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상훈 예비후보는 "서치 강현구 부회장은 이상훈개혁캠프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당선 후 치과계 개혁의 발걸음에 뜻을 전적으로 같이 할 것을 밝혔다"면서 "강 부회장의 서치개혁에 대한 청사진을 기대하며 앞으로 선거 과정이나 선거 후 치과계 개혁 비전을 공유하며 뜻을 같이 할 것"이라고 지지를 보냈다.
또 이 예비후보는 "선거 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협회 가장 큰 지부로서 협회 정책에 적극 동참하며 함께 개혁하며 한 길을 걸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시간에는 보수성향으로 알려진 강 부회장과의 연대하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상훈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어떤 형태의 선거 모두에서 정책적 연대가 아닌 학연, 지연에 따른 동문회 선거 차원에서의 음성적 연대가 있어온 건 사실"이라며 "이런 것은 전혀 바람직한 일이 아니고, 회원 민의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공개적 정책 연대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보수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개혁적 이미지의 후보와 적극적 연대를 요청한 것은 용기라고 생각한다"며 "단지 선거만을 위한 것이라면, 4천여 서치 회원이 이를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구 부회장은 "사실 협회를 개혁하는 데 있어 지부의 협조 없이는 동력을 얻기 힘든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당선이 되면) 서치는 거대 지부로서 협회장의 개혁을 지원하며 서치 개혁도 함께 이뤄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계보따지고 동문따지고 지역따지며 연대하는 것이 문제지!
정책으로 연대합시다.
그래서 치과전문의제 말아먹은 현 집행부 책임을 물어 치과계도 정권교체해야 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