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준 출마선언 "죄인의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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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준 출마선언 "죄인의 심정으로…”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7.01.09 17: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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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통합개혁캠프 출범 선언…한 달 간 정책 경연 끝에 단일화 방침
▲출마를 선언한 장영준 예비후보

대한치과의사협회 장영준 전 부회장이 제30대 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장영준 전 부회장은 지난 6일 강남역 토즈에서 출마선언식을 여는 동시에, 이상훈 예비후보와 함께 통합개혁캠프의 출범을 알렸다.

이상훈 예비후보에 이어 장 전 부회장도 출마를 선언하고 캠프를 통합해 추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겠다는 뜻이다.

먼저 장 예비후보는 출마의변을 통해 현 집행부의 무능함에 일조했던 지난 과오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30대 협회장 선거에서는 대리인을 내세워 임기를 연장하려는 세력을 개혁한다”며 “이를 위해서라면 꼭 자신이 후보가 되지 않아도 좋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시작부터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밝힌 장 예비후보는 “자질이 부족한 최남섭 협회장의 무능을 미리 알아차리지 못하고 집행부 탄생에 일조했다”면서 “임기 중에도 측근들의 회무 농단으로 치과계를 위기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협회장을 끝내 바로 세우지 못했다”며 머리숙여 사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3만 회원의 열망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큰 죄를 범한 자신이 회원에 협회장 출마를 고한다”며 “이제 최 협회장이 대리인을 내세워 임기 연장을 시도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회원의 힘으로 막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장과 일부 측근임원들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무처의 일부 적치적인 직원들의 행태를 바로 잡겠다”며 “협회장의 심기 경호에만 몰두하는 기관지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하고 협회를 회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금껏 수십년 누적된 악습과 폐딴을 직선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말끔히 청산해야 한다”며 “이번 협회장 직선제 선거는 3년 동안 회원 위에 군림하며 사심으로 호가호위하며 회무를 농단한 세력들을 심판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이 협회장이 돼야한다고 주장하지 않겠다는 게 장 예비후보의 뜻이다. 그는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모든 개혁세력이 뭉쳐야만 한다”며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자세로 개혁세력의 연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치협 김광식 전 부회장을 비롯해 연세치대동문회 김지학 전 회장, 정동인 전 회장, 정충명 전 부회장 등 동문회 전현직 임원들이 대거 자리했다. 또 대한치과보험학회 양정강 초대회장, 서울지부 강현구 부회장, 경기지부 김재성 부회장, 치협 최치원 군무이사, 서울지부 김용식 전 총무이사, 경기지부 최유성 정책연구이사, 강동구치과의사회 박관수 전 회장 등이 자리했다.

▲출마선언식 참석자 일동

“회원들에게 협회를 돌려주고 묵은 적폐 해소할 터”

장 예비후보는 추후 협회장 후보로 나설 시 공약의 토대가 될 회무 기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을 현 집행부에서 불법네트워크 대응 회무를 맡아 유디치과 형사기소를 이끌어 낸 장본인으로 소개했다. 장 예비후보는 “지금은 헌법재판소의 위헌법률심판이 진행되고 있어 유디치과 형사재판이 중단된 상태”라며 “이에 현직 임원 중 최초로 1인1개소법 사수를 위한 헌법재판소 앞 릴레이1인 시위에 동참해 최남섭 협회장으로부터 보직 박탈 등의 탄압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 예비후보는 “1인1개소법 사수를 통해 이미 재판에 남겨진 유디치과를 형사처벌 하는 것만이 치과계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는 생각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치과의사 전문의제도에 대해서도 원점재검토를 다짐했다. 그는 “수십년 묵은 전문의제를 해결했다며 협회장이 자화자찬 하던 복지부안은 회원이 원하는 결말이 결단코 아니다”면서 “관련 위원장을 맡을 당시 이를 막기 위해 몸으로 저항했으나 현 협회장이 복지부와 야합해 엉터리 전문의제를 밀어 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예비후보는 “이 모든 것을 바로 잡겠다”며 “1인1개소법을 사수해 그간 개원환경질서를 교란해 온 불법네트워크 치과들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의 문제 역시 다수 회원들이 원하고, 국민의 구강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법으로 결정된 전속지도전문의와 해외수련자 전문의 응시자격 이외에는 복지부안 어느것도 인정하지 않고 지난해 8월 19일 대의원총회 의결사항을 기필코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새벽이 오기 전 어둠이 가장 짙듯이, 그동안 우리 모두 많이 참고 견디어 왔다”며 “3월 28일을 지난 수십년간 켜켜이 쌓여온 치과계 모든 적폐를 해소하는 ‘회원 승리의 날’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로써 장 예비후보와 이상훈 예비후보는 한 달여간 치열한 정책토론을 거쳐 단일화 된 협회장 후보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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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2017-01-10 09:34:30
고인 물은 반드시 썩는다. 협회에 일하는 사람들을 새롭게 바꾸지 않으면 치과의사들의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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