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의식 잃고 쓰러지자 운전대 잡고 버스 갓길로 몰아…큰 부상 입고 분당서울대병원서 입원 중
설연휴 귀향길 대형교통사고를 막은 의인이 경기도치과의사회 이재호 전 치무이사로 밝혀졌다.
지난 26일 오후 3시 40분경 충남 천안시 원성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을 달리던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운전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승객 중 한 명이 운전대를 잡고 차를 갓길방향으로 틀면서 버스가 가드레일과 부딪친 뒤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는 사망했으며, 승객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귀성차량으로 붐비는 고속도로에서 자칫 대형사고가 될 뻔했으나, 긴박한 순간에 몸을 사리지 않고 운전대를 잡은 승객으로 인해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보도가 전해졌는데, 해당 승객이 경기도치과의사회 치무이사를 맡았던 이재호 원장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재호 원장은 다행히 머리를 다치지는 않았으나, 심각한 부상을 입고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며 오늘(31일) 큰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치과의사회 한 임원은 “생각보다 심각하게 다친 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위급한 순간에도 운전대를 잡고 많은 사람들을 살린 동료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이 원장은 평소에도 의협심이 강한 동료인데 이번 사고에서도 평소 이 원장의 의협심이 그대로 나타난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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