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여성정책으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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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 여성정책으로 승부한다"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7.03.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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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호 2번 김철수 혁신캠프의 안민호 부회장 후보

 

"덴콜(Dentcall) 서비스를 통한 병원 운영 실무 지원, 공신력 있는 베이비시터 단체와의 MOU를 통한 육아지원과 같은 '생활밀착형' 공약이 우리 캠프의 강점이다. 여성정책에서도 세심한 부분까지 살피는 김철수 후보의 면면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기호 2번 김철수 혁신캠프(이하 김철수캠프)에서 여성정책을 맡고 있는 안민호 부회장 후보가 여성정책에 관한 강점을 피력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덴콜 서비스는 이미 서울지부에서 서치신협과 함께 유사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인테리어 업체의 도산으로 A/S가 불가능한 부분이 많다보니, 지부에서 업체와 제휴를 맺어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협회에서도 지부 신협들을 이용해 지역 거점으로 MOU를 맺고, 회원들이 안정적으로 유지보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이는 반드시 여성회원만을 위한 정책은 아니지만, 다수 여성회원들이 수혜자가 될 걸로 예상한다.

베이비시터 업체와 MOU를 맺고 회원들의 육아를 지원하는 방침도 마찬가지다. 치과의사들에게는 별 거 아닌 공약일 수 있지만, 우리 캠프가 회원의 세세한 실생활까지 고려한 정책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그는 여성바이스가 합류하지 못한 것은 아쉽기도 하지만, 선거의 부담을 겪지 않고도 충분히 여성임원을 확충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정책 담당에 있어 반드시 성별을 따질 이유가 없다는 것도 안 부회장 후보의 의견이다.

"우리 캠프는 기본적으로 자리나 성별에 구애 없이 누구든 능력있는 인물을 적재적소에 투입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우리가 30%의 여성임원 영입을 약속했지만, 이들에게 여성정책을 맡길 생각은 아니다. 주로 문화복지 파트에 여성임원이 투입되는 시절도 있었지만, 주요 파트에 여성임원을 배치해 괄목한 성과를 거둔 바가 훨씬 많다. 우리 캠프에서도 홍보파트 등 주요 보직에 30% 여성임원의 인선을 계획하고 있다"

여성임원 30% 비율이 너무 높다는 타 캠프의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목표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숫자에 담긴 후보의 의지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여성임원 30% 배정은 우리의 목표치다. 일을 할 인물이 없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인물이 많으면 더 많은 여성임원이 배정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핵심은 김철수캠프가 여성회원의 회무 참여의 길을 확대하고자 하는 배려에 있다.

무엇보다 대여치의 당연직 여성부회장 제도와 최근 여성회원들의 회무 참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하면 30% 목표치가 실현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대여치를 통해 인재를 추천받고, 부족하다면 집행부가 직접 나서 인물을 영입할 생각이다"

반면, 여성위원회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타 캠프의 공약은 자칫 대여치의 역할을 중복하거나 대행하는 불합리한 면을 만들지 않을 지 우려스럽다는 평가이다.

"박영섭캠프에서 3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것까지는 협회가 맡고, 운영은 대여치에 넘기겠다는 식의 방침을 얘기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 기존에 있는 대여치가 여성위원회의 역할을 대행하는 것이며, 대여치 회장이 협회 당연직 부회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대여치와 여성위원회의 역할이 혼재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 부분이라면 우리 김철수캠프에서도 '여성위원회'라는 명칭만 사용하지 않았을 뿐, 대여치 지원금을 늘리는 형태로 예산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김철수캠프는 각 위원회에 흩어져 있던 기존의 여성정책을 다시 가동이 가능한 형태로 재가공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훨씬 현실적인 공약이라고 본다"

"출산연도 협회비 면제만은 꼭 실현되길…"

협회장 상근 급여 환원을 통한 예산 마련이 여성정책에 관한 사업들을 일회성에 그치게 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반박했다.

"모든 사업은 시범사업에서 시작된다. 상근 급여 환원을 통한 예산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했다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평가가 나오면 추후 일반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지속해야 하는 것이다. 시행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순 없다는 이야기다"

특히 안민호 부회장 후보는 '출산연도 협회비 면제'에 대해서는 누가 협회장이 되든 꼭 시행되길 바라는 정책이라고 손꼽았다.

"치과계가 양성평등으로 가기 위한 일종의 특례조치이다.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기호 3번 허윤희 부회장 후보가 치과의사라면 '150만 원 남짓의 회비'는 낼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지만, 이는 생각의 차이라고 본다. 협회비만 회비로 보는지, 각종 분담금, 분회비, 지부회비를 모두 회비로 보는지에 따라 회비의 부담은 달라진다. 나만 해도 연 78만 원의 회비를 납부하는데, 회무에 반드시 필요한 적정 금액이라 볼 수 있지만 적은 금액은 아니다"

회비 납부 창구로 대여치를 언급하지 말아달라는 허 부회장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그는 '이해불가'라는 입장이다. 대여치의 요구사항을 협회가 수긍하는 것인데, 대여치 전 회장인 허 후보가 반대한다는 건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대여치를 회비 납부 창구로 하는 것은 오히려 대여치의 요청사항이기도 하다. 대여치가 자체 학술대회도 운영하고 열심히 활동을 하지만, 늘 예산이 모자라다보니 이사진이 자비로 갹출해서 운영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여치 회원 가입률이 낮다보니 발생하는 어려움인데, 여성회원들에게 회비 납부를 독려해 협회의 재정을 늘릴 수도 있고 대여치의 자립 기반도 마련할 수 있으니 대여치를 회비납부 창구로 하는 게 어떠냐는 게 대여치의 의견이다. 대여치의 필요에 따라 협회에 요구하면 수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협회가 먼저 나서 대여치를 협회비 수납 창구로 할 일은 아니다"

김철수캠프가 협회비 20% 인하 공약을 막판에 내세우면서 당초 김 후보가 회비 인하 공약을 표퓰리즘 공약으로 치부했던 보도가 회자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공격이 있을 거라 예상했던 부분이다. 우리 캠프가 이상훈 후보측에 지적했던 회비 인하 공약은 '구조조정'이라는 극단적인 조건을 전제했기 때문이었다.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시키거나, 강제로 은퇴시키는 방식으로 회비를 인하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뜻이다.

김철수캠프의 회비 인하 공약은 기반이 전혀 다른 내용이다. 사업비 지출 부분에 대한 조절 등 회비 인하 예산 마련을 위한 복안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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