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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교수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격리조치!”조대 치과병원 전공의·인턴 62명, 공동성명서 발표…“학교 측 제 식구 감싸기 좌시치 않을 것” 경고
안은선 기자 | 승인 2019.04.02 16:45

조선대학교 치과병원(병원장 손미경 이하 조대 치과병원) 전공의와 인턴들이 전공의 성추행 혐의를 받고있는 K 교수에 대한 진상조사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격리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선대치과병원 전공의 및 인턴 62명은 오늘(2일) 직접 날인 서명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전공의들을 바른길로 지도해야 할 교수가 성추행을 하고, 언론을 통해 2차 가해를 하고 있는 현재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에 조대 치과병원 전공의 및 인턴들은 다 함께 뜻을 모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들은 “3월 9일 학회 후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의들과의 술자리에서 K 교수는 피해자를 옆, 뒤가 벽으로 둘러싸인 구석 자리에 앉히고 본인이 옆자리에 앉아 신체 여러 부위를 만지고 쓰다듬는 행위를 했다”며 “전공의가 K 교수의 손을 제지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신체 접촉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전공의는 일어서서 나가려고 했지만 K 교수가 앉은 자리에서 비켜주지 않아, 약 15~20분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고 이날 이후 전공의는 큰 충격에 빠진 상태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K 교수가 “아직까지도 피해 전공의에게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를 하지 않았고, 3월 26일 광주일보 기사에 ‘조명이 밝은 식당에 공개된 곳이었으며, 어깨동무를 하고 토닥이는 수준의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성추행 사실을 시인치 않았다”며 “K 교수는 공개적 사과 및 사회적·사법적 책임을 다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조대 치과병원 측에도 진상규명 및 피해 전공의 2차 피해 방지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3월 19일 있었던 조대 치과병원 교육연구위원회 회의 결과, 피해 전공의에게 유급휴가를 제안했으나, 피해 전공의는 수련 중에 있어 유급휴가로 인한 수련기간 연장 등의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격리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진상규명 및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가해자 격리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현재 조대 산하 양성평등센터 내 진상조사위원회에서 K 교수에 대한 사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짚으면서 “K 교수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공정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이 돼야 하며, 이에 따라 조속하고 합당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제 식구 감싸기로 사건을 은폐, 축소시키거나 결과에 따른 합당한 징계가 내려지지 않을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피해 전공의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도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K 교수를 규탄하며 학교와 병원 측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아울러 대여치는 오는 3일 조대 치과병원장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안은선 기자  gleam0604@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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