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룩셈부르크 『개량이냐, 혁명이냐』
상태바
로자룩셈부르크 『개량이냐, 혁명이냐』
  • 조부덕
  • 승인 2021.01.14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부덕의 '작은 연필 드로잉'- 첫 번째 이야기

조부덕 원장은 지난 1989년 전남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2014년 『주기적 전문구강건강관리에 의한 치면세균막 관리능력변화』라는 논문으로 조선대학교에서 치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광주광역시에서 하나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매달 1∼2회에 걸쳐 직접 그린 드로잉과 함께 책 소개를 본지에 풀어낼 계획이다.

- 편집자 주

로자룩셈부르크(=조부덕 作)
로자룩셈부르크(=조부덕 作)

광주 천지에 눈이 덮힌 토요일 아침,
돼지고기 앞다리에 소금 간을 하고 애호박 하나를 가늘지 않게 채를 썬다.
멸치 육수를 붓고 새우젓국과 장으로 간을 하여 불을 켰다.
그리고는 중불로 채 뭉근히 끓이지 못한 애호박찌개를 뒤로 하고 출근하였다.
첫 고객이 음식물이 낀다하여 #17 치아의 측방간섭을 여러 차례 손가락을 대가며 조정하고 있다.

노동은 행복이라는 댓가를 만들어 내는 꿈이 아니고
한국의 워킹맘, 정치적 경제적 주체가 살아내는 현실이다.
상품은 '자본, 임금, 그리고 지불하지 않은 임금'이고
상품이 생산되고 교환되는 것으로 유지되는 자본주의가
그 무정부성(제도와 통제가 없어 질서가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경향)이
증가하여 붕괴되는 사회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나은 사회라는 우리의 목표는
노동계급에 의한 '혁명적 사회주의'이다.


그는 현실을 꿈으로 생각하네.
더 이상 현실이 아닌 것이 그에겐 현실이 되었네.
                                                                              -괴테

 
노동조합, 좌파 선거, 심지어 5.18에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 심지어 선진국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자본주의가 영원할 수 있을 거라
사회화, 심지어 생태라는 이름으로 제도와 통제, 질서를 부여한다.

더 이상 현실이 아닌 것이 현실이 되었다.
아니면 꿈을 아름답게 그리고만 싶은 이들에게
철학자들은 봉건시대의 '순수이성'을 강요하다가 골방에 처박히곤 한다.
로자가 죽은 후, 오랫동안 우리는 현실을 현실로 보지 않고 꿈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존 사회질서의 틀 내에서 노동자들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그리고 민주적 제도를 위한 일상 투쟁은
계급 전쟁에 투쟁력을 부여하는 수단일 뿐이다.
목표는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임금제도를 철폐하는 것이다.
 
로자의 『개량이냐, 혁명이냐』는
자본주의 개량이라는 목표를 갖고 혁명적 사회주의의 적이 되느냐?
증언과 연대로 정치적·경제적 주체인 노동계급의 지지자로 자신을 도모하는가?
실존에 던지는 질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