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개소법모임, 회무농단 사건 증거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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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개소법모임, 회무농단 사건 증거 제시
  • 윤은미
  • 승인 2019.12.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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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국장, 유디 변호사 출력본 판결문 제공 등 의심 정황 여럿…“당사자 제공 카톡 증거력 있어” 주장

 

1인1개소법사수모임(이하 모임)이 대한치과의사협회 B국장의 파면을 촉구한데 이어 B국장의 회무농단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일부 공개했다.

이는 B국장이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모 네트워크치과와 내통해 협회의 압수수색을 기획하고 내부 문건을 유출했다는 증거를 밝히라고 요구한데 따른 조치이다.

1인1개소법사수모임 김용식 대표(우)가 6일 기자회견을 열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협회 장재완 홍보이사와 김욱 정책이사가 참석했다.

모임은 지난 6일 장한평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국장과 모 민영지 대표 D기자가 2017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이번 회무농단 사건에 대한 조사특별위원회에 참여한 장재완 홍보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메시지에는 D기자가 자신이 작성한 특정 기사를 노출하기 전에 B국장에게 보내 검열 받는 듯한 내용이 포함됐으며, B국장 협회 내부 자료를 D기자에게 건낸 듯한 정황도 담겼다. 내용 중에 B국장은 D기자의 기사 중 “아쉬운 문맥이 있다”며 “이렇게 수정해야 김세영(전 협회장)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구체적인 수정사항을 지시하고 있다. 또 “내가 준 내부 자료를 그대로 올리면 곤란하다”며 “내가 보내는 자료는 신중하게 처리하라”고 거듭 당부키도 했다.

아래는 증거자료로 제공한 카톡내용에 대한 모임의 주장이다.

▲증거1. 카톡메세지 : 네트워크치과 관계자와 내통한 정황

2017년 12월 28일에는 B국장이 D기자에게 “오늘 ㄱ씨(모 네트워크치과 관계자)를 만나느냐”고 물었고, 지난해 5월 23일에는 D기자가 “ㄱ씨가 이제와서 진술을 거부한다”고 우려하는 메시지를 B국장에게 보냈다. 이어 9월 27일에도 B국장은 “언제 ㄴ씨(모 네트워크치과 관계자)를 만나냐”며 김세영 전 협회장의 약점이 담긴 자료를 ㄴ씨에게 받아오라는 내용의 여러 지시사항을 보내기도 했다. 모임은 이러한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모 네트워크치과와 내통한 흔적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모임은 D기자가 B국장으로부터 받았다며 전달한 자료 중 유디치과네트워크에 관한 판결문이 포함됐는데, 해당 자료 하단에 표기된 출력자가 유디 담당 변호사였다며 이를 B국장이 유디치과네트워크와 내통한 정황이라고 제시했다.

▲증거2. 한글 문서 : 협회 압수수색을 공모한 정황

협회의 압수수색을 기획한 정황이라는 내용도 공개됐다. 지난해 4월에는 D기자가 “형사들이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해 카톡으로 내용을 주고 받고 있다”며 B국장과 기획 기사 게재 시점을 의논했고, 5월에는 “김철수 협회장에 대한 영장 신청이 곧 들어갈 것”이라고 미리 알려주는 내용이 담겼다.

김세영 전 협회장과 김철수 협회장의 배임 혐의를 입증하려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는 설명이다. 5월 16일 B국장이 ‘김세영배임건 관련자료-수정.hwp'라는 제목의 문서를 전달하고, “내일은 김세영 무혐의사건처분결과증명서 가운데 들춰봐야 할 부분을 보내주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D기자에게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는 B국장이 D기자에게 경찰서로 찾아가 수사를 재촉해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D기자는 B국장에게 김세영 전 협회장이 무혐의를 받은 부분을 뒤집어야 한다며 퇴임 후 내부고발자가 될 것을 권하는 내용도 나왔다.

또 이날 모임은 B국장이 김세영-최남섭-김철수 협회장의 임기 중 과실을 일일이 메모해뒀다며 한글 파일을 증거자료로 제시했으며, 사무국 특정 직원 명단을 메모한 표를 공개하며 압수수색 대상으로 B국장이 기입해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장 재선거가 치러지기 전인 지난해 2월에는 B국장이 김세영 전 협회장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김철수 협회장의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며, 그게 차후 모 부회장의 출마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는 내용도 나왔다. 모임은 “D기자가 이미 자신의 기사에서 전 임원으로부터 금전을 받았다고 시인한 상황”이라며 B국장을 통해 D기자에게 전 임원이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화당사자 직접 제공한 카톡 증거력 있어…

모임 김용식 대표는 “D기자의 그간 허위‧막말 기사들을 그저 D기자의 개인적 돌출행동으로만 생각해왔는데 아니었다”며 “B국장이 이 모든 악행을 기획하고 사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카톡내용 수집 경로에 대해서도 그는 “자신에게 내려진 법적 처벌에 다급해진 D기자가 자신은 사주받아 한 일일뿐인데 자신만 처벌 받는데 대한 불만과 처벌 감경을 목적으로 B국장의 카톡 내용과 통화 녹취 등 방대한 자료를 자발적으로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적인 카톡 내용이 증거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3자가 캡처한 것이 아니라 대화당사자인 D기자가 직접 제보한 것이므로 증거력이 있다”고 답했다.

모임에 따르면, D기자는 모임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500만원 벌금형으로 약식기소 되자, 고소인들에게 사과의 문제를 보내고 김세영 전 협회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소인들이 누락된 이전 자료를 추가적으로 요구했고, D기자는 이후 연락을 끊고 정식재판을 청구하면서부터 잘못이 없다며 입장을 번복했다는 것이다.

협회가 조사위원회의 결과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징계 권고 사항을 수렴하지 않은데 대한 유감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조사위가 권고한 파면 대신 직위해제라는 솜방망이 처벌로 마무리해 적폐직원이 협회와 3만 치과의사를 우롱하는 적반하장과 후안무치의 입장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며 “치과계에 미칠 파장과 충격을 고려해 구체적인 자료 공개는 자제하려 했으나 날조를 운운하는 B국장의 파렴치함에 자료 공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국장은 “간단히 답할 문제가 아니다”며 “추후 또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D기자는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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