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개인보호구(장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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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개인보호구(장비) 사용
  • 안세연
  • 승인 2021.03.03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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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캠페인⑤]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 안세연 총무이사(동남보건대학교 치위생과)

지난 2019년 겨울 코로나19라는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가 팬데믹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백신 접종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도 있지만, 백신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또 다른 감염병이 인류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많은 게 사실이다.

단지 질병에 대한 위협뿐 아니라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만 하는 감염병의 특성으로 인해 근대화 이후 서로 간의 거리를 좁히면서 살아온 삶의 양식까지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치과의 경우 진료의 특성상 감염병의 위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일반적인 인식으로 인해 더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이에 본지에서는 (주)엠디세이프의 후원으로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회장 김각균 이하 감염관리협회)와 함께 ‘코로나19 後… 감염관리만이 살길이다!’는 공동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시대, 치과감염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기획 기사를 연재키로 했다. 

- 편집자 주

‘만나면 좋은 친구~ OOO 문화 방송~’이라는 로고송이 무색한 요즘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시작된 후 만나면 위험한 친구가 되어버렸다. skinship이 곧 감염이라고 인식하게 되고 여러 가지로 1년 전 상황으로 돌아가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인정될 때까지 현재는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가 최고의 백신이라 할 것이다.

이제 잠시 집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움직이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지금 막 걸음마를 배운 아기들조차 문밖에 나가려고 하면 마스크를 달라고 하는 웃픈 현실은 이제 개인보호장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을 보여준다. 돌이 막 지난 아이의 세상은 아마도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외부활동을 하는 모습일 것이다. 

앞으로는 마스크를 무조건 착용해야 한다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기본적인 감염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고 마음에서 우러나 스스로 감염예방을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염예방관리에 대한 다양한 교육 매체들이 개발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적절한 개인보호구(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일상적 업무에서 환자와 직원 간의 미생물 전파를 방지하고, 기타 감염관리 조치와 함께 적절하게 사용될 때 효과적인 장벽을 만든다.

개인보호구(장비)는 다양한 유형으로 발생하는 환자와의 상호작용에서 적절한 보호 효과가 있고 환자의 혈액, 타액 또는 기타 다른 잠재적 감염성 물질로 오염될 수 있는 치과의료 종사자와 환자 간의 교차감염을 차단해준다. 상호영향 또는 감염원 전이유형(병원체가 전파될 위험성), 수행 중인 절차에 따라 개인보호장비를 선택해야 한다.

개인보호구에는 일회용 의료용 장갑과 가정용 장갑, 일회용 비닐 앞치마, 안면보호 장비, 눈보호 장비 및 적절한 신발류 등이 포함된다. 치과의료기관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언제라도 착용이 가능하도록 개인보호구(장비)를 지급해 오염을 제거하는 과정 중에는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착용케 해야 한다.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하기 전 우선 손위생을 실시하고 가운(방호복)을 착용 후 마스크를 착용한다. 

치과 시술은 크기가 5microns 이하인 다량의 에어로졸을 생성하며, 수많은 질환이 공기 매개(흡입) 경로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치과에서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일반적인 원인으로는 고속 핸드피스, 초음파 스케일러 및 3-way syringe 등으로 환자의 혈액에서 나온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구강 내(타액 및 치과바이오 필름) 박테리아 및 곰팡이로 오염될 수 있다.

에어로졸에 의한 오염(단국대학교 내부자료. 2018)
에어로졸에 의한 오염(단국대학교 내부자료. 2018)

따라서 치과시술 시 혈액이나 체액의 튐 현상이 발생하는 시술 또는 오염제거를 위한 절차 시행 시에 입과 코를 가리며 잘 맞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기존 연구에서 감염성 에어로졸의 크기는 1~5㎛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의료환경에서 사용되는 N95 마스크는 공기 유량이 50L/min(예: 호흡 중인 의료종사자의 대략적인 호흡률) 이하일 때 공기 중에 떠다니는 1㎛ 크기의 입자를 95% 이상 걸러낼 수 있어 공기로 전파되는 감염원(예: 결핵의심 또는 확진환자, 급성호흡기 증후군 환자 등 공기주의가 필요한 환자 진료 시 발생)이 포함된 작은 흡입을 막기 위해 사용한다. 

이 마스크의 보호 수준은 유입되는 공기에 대한 필터의 효율성 및 전안부에 잘 밀착되거나 밀폐되는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사람마다 안면 구조가 다르기 떄문에, 의료진 개인마다 N95 마스크의 밀폐되는 표면과 얼굴 사이가 적절하게 밀폐되면서 잘 맞는지 말착도를 확인해야 한다.

『Clinical Characteristics of Coronavirus Disease 2019 in China(2019)』에 의하면 코로나19는 에어로졸 노출 또는 손과 눈의 접촉 시 결막을 통해 신체를 감염시키거나 몸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였기에 고글이나 페이스 쉴드를 착용하도록 한다.

치과감염관리 표준정책매뉴얼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의료기관 관리에 따르면 환자를 처음 맞이하는 접수대 구역 업무를 수행할 때는 덴탈마스크 또는 물리적인 장벽을 설치하고 물리적인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술실 혹은 시술 영역에서 코로나19 음성환자를 대상으로 에어로졸이 발생하지 않는 진료를 할 때는 KF-80, KF-AD(Anti Droplet) 마스크, 장갑, 눈보호 고글 또는 face shield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코로나19 양성환자를 대상으로 에어로졸이 발생하지 않는 진료를 하는 경우에는 보호가운도 추가하여 착용하도록 한다. 

코로나19 음성환자를 대상으로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진료를 하는 경우에는 KF-94(N95), KF-80 KF-AD(Anti Droplet) 마스크, 장갑, 눈보호 고글 또는 face shield, 보호가운을 착용하고, 코로나19 양성환자를 대상으로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진료를 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연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나 진료 수행이 필요한 경우에는 철저하게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료실 청소 및 소독을 하는 경우에는 덴탈마스크와 장갑, 눈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업무 정차/활동별 필요한 개인보호장비 내역
업무 정차/활동별 필요한 개인보호장비 내역

착용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치과진료 등의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원이 옷이나 피부에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해서 개인보호장비를 제거하는 것이다.

제거하는 순서는 착용하는 순서와는 반대로 장갑 → 앞치마(가운) → 고글 → 마스크 순으로 제거하거나 장갑 → 고글 → 가운 → 마스크 순서로 벗는다. 이 순서는 의료기관마다 또는 특수한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순서는 기관의 환경과 수행업무와 관련한 위험평가에 근거해 정한다.

개인보호장구의 깨끗한 부위와 오염된 부위를 인지하고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장갑은 내면이 오염된 바깥쪽을 안으로 들어가게 벗고, 앞치마와 가운은 등쪽의 오염이 되지 않은 쪽을 시작으로 앞면의 오염 부위가 안으로 감싸지도록 제거하면 된다.

고글이나 마스크 역시 디자인 형태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후두부쪽 끈(혹은 귀 뒤쪽) 부분을 잡아 제거(아래 사진 참조)하도록 한다. 개인보호구(장비)를 제거한 후에는 손위생을 수행한다. 진료실을 나가기 전, 사용 후 즉시 개인보호구를 벗고 의료폐기물 전용 용기에 버리고 나온다.

Donning and Doffing PPE
Donning and Doffing PPE

개인보호장비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개인보호장비는 적절한 유형과 사이즈를 갖추고 있는지, 오염의 확산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벗는지, 오염된 세탁물은 방침에 따라 적절하게 마크된 용기에 보관되고 있는지, 진료를 떠나기 전에 개인보호장비를 제거하는지 등이다.  

다양한 치과 감염 관리 및 안전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겉보기에 비슷한 유형의 제품이 많이 있지만 올바른 제품 선택은 대부분 치과 진료실의 개별 요구와 특성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보를 꼼꼼히 살펴 비용 대비 효율적인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적절한 상품의 분석만이 주문할 제품의 최상의 제품, 공급 업체 및 수량 등을 결정할 수 있으며, 새로운 기술과 제품에 대한 개방성을 유지하고 선택 및 구매 프로세스에서 건전한 판단과 제품의 비용과 효과의 균형을 맞춰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제품 사용 방법과 얼마나 자주 사용되는지의 여부, 보관 요구 사항 및 유효 기간, 직원의 의견, 제조업체 또는 유통업체의 지원 품질 및 신뢰성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제품 분석은 치과 종사자, 구매 권한을 가진 담당 직원이 수행할 수 있지만 모든 치과 팀원은 제품 선택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최종 사용자의 의견을 들어, 무균 및 안전 제품을 사용하는 모든 직원들이 제품 선택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의견을 공유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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