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집행부 12명 유임‧부회장 2인‧이사 8명 회장 권한으로 임명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협회) 박태근 협회장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32대 집행부 임원을 확정, 발표한다. 이날 정기 이사회는 기자들을 초청해 공개적으로 진행한단 계획이다.
박 협회장은 오늘(15일) 오전 11시 서울 송정동 치과의사회관 4층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로 전날인 14일 열린 임시 이사회 회의 결과와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번 임시 이사회에서는 오는 24일 전까지 회장 및 부회장이 신임 임원 명단을 검토하고 과반수 표결로 확정하고, 이를 정기 이사회에 상정하면 이의 없이 만장일치로 의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협회장은 각 임원들에게 이에 동의한다는 서명을 받았다.
박태근 협회장은 “지난 4일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32대 임원 선출의 건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임시 이사회에서 임원 선출방식을 논의했다”면서 “합의를 도출하기까지 공방이 오갔지만 결과적으로 하나의 안에 동의하는, 단합된 모습을 회원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원 재구성과 관련해 박 협회장은 “31대 잔류 임원들에 대한 유임이 결정됐지만, 보직변경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각 임원과 소통하며 결정할 것”이라며 “약속한대로 사퇴서를 제출한 31대 임원 중에서 대거 기용할 생각이며, 흔히 말하는 참모들은 임용에서 배제해 계파주의를 극복하는 모습과 협회장으로서의 역량을 보이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이미 사퇴서를 낸 분들은 협회를 사랑하고 회무 안정화를 위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하며 그에 대해 두고두고 보답할 것”이라며 “보험이사 자리가 2개인데 그 중 하나는 마경화 보험담당 부회장에게 일임했다”고 밝혔다. 박 협회장이 자유롭게 임명할 수 있는 자리는 부회장 2인, 이사 8인이다.
그러면서도 박 협회장은 “어제 임시 이사회에서 몇몇 이사들이 회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을 보며 혼자 감당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나도 스피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위 ‘센 사람’을 임명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협회장은 최근 각 치과전문지로 보내진 ‘공익제보’ 명목의 투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해당 투서는 협회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전임 A 이사와 B 이사가 32대 집행부 임원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불편하며 이를 시정해 달라는 내용이다. 참고로 검찰은 증거불충분으로 A 이사와 B 이사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박 협회장은 “이미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내렸는데, 그 내용 자체만을 가지고 큰 죄를 지은 것처럼 근거도 없이 제보했다”며 “법적 근거도 없는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 하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고, 이런 터무니 없는 주장에 협회가 휘둘려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외에도 박 협회장은 32대 집행부 완전체가 꾸려짐과 동시에 현재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정부 비급여 수가 공개 정책에 반대하는 헌법재판소 앞 1인 시위에 협회 임원들이 적극 동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협회장은 “현재 매주 목요일에 서울지부의 1인 시위가 진행 중인데, 협회도 관련 T/F를 구성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나가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만약 필요하다면 복지부나 심평원 앞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1인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