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치매환자 구강관리 전문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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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치매환자 구강관리 전문가 만나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4.02.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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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구협, 지난 15일‧22일 장기요양 구강관리 및 시스템 배워…향후 협력 방안 논의도
치구협 임지준 회장과 일본치과위생사회 관계자
치구협 임지준 회장과 일본치과위생사회 관계자

사단법인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회장 임지준 이하 치구협)은 일본의 치매‧장기요양 구강관리 전문가들을 만나 일본의 요양 및 구강관리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먼저 치구협은 지난 15일 도쿄에서 일본치과위생사회를 방문, 쿠보야마 유코 부회장과 오카다 마사코 전무이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카다 전무이사는 일본 개호(요양)보험 내 구강관리 시스템을 설명했다. 오카다 이사에 따르면 요양시설에서 구강관리를 시행할 경우 기존에는 해당 항목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는 형태에서 2021년 ‘구강위생관리체제’로 개호보험 필수 기본 서비스로 전환됐다.

쿠보야마 유우코 부회장에 따르면 현재 전국 요양시설에 약 1,370명의 치과위생사가 근무하며 시설 내 고령자에 대한 전문적 구강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인정치과위생사제도’를 통해 2023년 현재 ‘재택요양지도 인정치과위생사’ 816명, ‘섭식연하재활 인정치과위생사’ 501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하며, 초고령사회를 맞아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을 위한 치과위생사의 다양한 역할을 강조했다.

 (아래 좌측부터) 하세가와 요시이 원장, 후지모토 야스타카 치과원장 
 (아래 좌측부터) 하세가와 요시이 원장, 후지모토 야스타카 치과원장 

이어 치구협은 지난 22일 일본 나고야 토기시에 위치한 ‘토기 내과‧치과 클리닉’을 방문, 하세가와 요시야 원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하세가와 원장은 신경과 전문의의자 구강건강관련 책을 다수 발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세가와 원장은 20여 년간 약 10만 명 이상의 치매 환자를 진료하면서 치매와 구강건강의 연관성을 발견, 본인의 클리닉에 구강진료실을 마련해 지난 2017년도부터 치과위생사를 통한 구강관리를 해 왔다. 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현재는 치과의사 2명이 구강관리와 함께 치과진료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을 방문하는 치매 환자들은 평균 한 달에 한 번 치과에서 구강 관리를 받고 있고, 75세 이상은 10%의 본인부담금만 내기 때문에 진료비 부담도 역시 크지 않다”며 “치과 진료 및 구강 관리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치매 초기 단계에서부터 치매 환자는 물론 가족 및 치과 의료진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좌측 두번째)  일본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스미 야스누리 치과진료센터장과 함께
(좌측 두번째) 일본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스미 야스누리 치과진료센터장과 함께

이후 치구협 관계자들은 ‘일본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치과 센터’를 약 20여 년간 이끈 스미 야스누리 전 센터장을 만나, 치매 환자 구강관리의 필요성과 관리 노하우 및 치매 치료에 있어 구강 관리를 비롯한 비약물적 치료의 효용성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스미 야스누리 전 센터장은 “노인 사망의 주요 원인인 흡인성 폐렴이 대부분 구강위생 불량에서부터 시작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구강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치매 환자에 대한 전문가(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및 비전문가(caregiver) 구강관리법 ▲구강내‧외 관리법(오랄마사지, 화장요법)을 설명했다.

아울러 스미 전 센터장은 향후 우리나라를 방문해 고령자 구강관리에 대한 강의를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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