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구협, 구강관리항목 독립 신설에 박차
상태바
치구협, 구강관리항목 독립 신설에 박차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3.12.26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9일 회의 개최…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 항목 독립 신설 위한 근거 마련 돌입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항목 독립신설을 위한 추진위원회’ 회의가 사단법인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주최로 지난 19일 서울요양원에서 열렸다.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항목 독립신설을 위한 추진위원회’ 회의가 사단법인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주최로 지난 19일 서울요양원에서 열렸다.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항목 독립신설을 위한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임지준 조현재 이하 추진위) 회의가 사단법인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이하 치구협)의 주최로 지난 19일 서울요양원에서 열렸다.

추진위는 치구협과 국민건강보험 서울강원지부가 2023년도에 시행한 요양원 2개소, 총 250여명에 대한 구강검진결과를 바탕으로, 장기요양노인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구강관리 제공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된 ‘장기요양기관 평가 지표 내 구강관리 항목 독립신설’을 위해 결성됐다.

구강관리를 단순한 치아 문제만이 아닌 영양, 섭식, 건강, 돌봄 및 사회적 비용, 사망위험 감소 등 다각도로 접근하기 위해 치과계 뿐만 아니라 노인 간호, 영양,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추진위원으로 함께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요양원 이원필 원장과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 황윤숙 회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심사실 서정아 요양평가부장 등 추진위원과 치구협 관계자들이 참석해, 노인 구강건강의 중요성과 현재 장기요양기관 노인의 구강건강 실태, 평가지표내 구강관리 항목 신설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의제 발표와 함께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조현재 교수는 2023년도 요양원 구강검진결과 분석을 통해, 요양원 입소자의 치아개수가 평균보다 적고, 틀니 사용자 비율은 높으며, 틀니를 비롯한 구강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밝히며, 이로 인해 흡인성 폐렴을 비롯한 다양한 전신질환의 악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임희숙 교수는 노인 영양의 중요성 및 저작 능력에 따른 맞춤형 음식 제공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요양원 재가복지센터 김현경 팀장은 올해 이루어진 서울요양원 구강검진을 통해 종사자들과 더불어 환자 보호자들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구강검진 이후 환자들의 치과 내원횟수가 작년 50여회에서 올해 11월까지 110회로 두배 이상 증가한 것을 예로 들며 구강건강관리에 있어 외부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장효숙 교수는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의 인식개선을 위해 주기적인 구강관리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준비중인 (가칭) 장기요양종사자 구강교육단이 2024년부터 종사자 대상 구강교육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어진 논의에서, 임지준 공동추진위원장은 “현재 평가제도에서 구강관리는 세면, 몸단장, 목욕 등과 함께 ‘청결서비스’라는 항목으로 함께 묶여 있고, 그마저 배점은 2점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배점이 높은 항목 중 하나가 ‘욕창관리(7점)’인데, 욕창에 취약한 와상환자보다는 틀니사용자가 더 많고, 구강위생불량으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흡인성 폐렴의 높은 사망률 등을 근거로 최소 욕창 수준에 근접한 평가 점수가 구강관리에 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정아 요양평가부장은 장기요양기관 평가제도에 대한 설명과 함께 “3년마다 개정이 이루어지는 평가지표 개정을 위해서는 용역조사를 비롯한 근거를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아직까지 구강관리 분야는 용역조사 등이 이뤄진 적이 없는데, 앞으로 계속 꾸준히 근거자료를 제시하면 2025년도 개정에 반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추진위는 내년도에 보다 많은 요양원에 대한 구강검진을 시행하여, 요양원 입소 어르신들의 구강건강상태에 대한 객관적 근거자료를 마련키로 했다. 또한 이번 추진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강관리의 필요성을 건강, 영양, 돌봄, 정책적 방향에서 분석해, 2024년 상반기 중 평가지표 독립 신설안에 대한 의견과 자료를 취합하여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