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전 위원장 총선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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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전 위원장 총선 출사표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4.03.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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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기자회견 열고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도전 발표…“연대‧평등‧건강‧돌봄 국회 만들 것”
나순자 위원장(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최희선 이하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전 위원장이 녹색정의당 비례후보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나순자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국립중앙의료원 본관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0일 노동과 녹색의 힘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연대와 평등, 건강과 돌봄 국회를 만들겠다”고 출마 각오를 다졌다.

나 전 위원장은 이화여자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동대문병원 간호사로 입사해 현재 이대 목동병원에 재직 중이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보건의료노조 이화의료원 노조 3~5대 위원장, 서울지역본부 1‧2대 본부장, 보건의료노조 5‧8‧9대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과 산별 노조 운동을 꾸준히 해 온 인물이다. 현재 노회찬재단 이사이자 전태일의료센터건립위원회 대표추진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출생율 0.7%, 인구절벽, 부의 편중과 불평등, 양극화, 끊어진 고용사다리, 성별 임금격차. 사회 안전망 부재, 간병살인, 응급실 뺑뺑이 검찰 독재와 입틀막 등 어두운 그림자가 너무 짙다”며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싹 바꾸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강과 돌봄 국회’라는 캐치프레이즈로한 공약을 소개했다. 나 전 위원장은 “의사 집단 진료 거부 사태를 넘어 초고령 사회, 의료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료 확충과 함께 보건의료돌봄 노동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회에 들어가면 노조, 환자단체, 지역과 시민단체, 보건의료단체, 직종협회, 전문가들과 함께 ‘건강돌봄 포럼’을 만들어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나아가 진보정치-노동-건강돌봄이 함께 하는 지역사회 중심 정신요양재활노인 통합돌봄체계 구축을 통한 건강돌봄복지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분야와 관련해서는 ‘연대와 평등 국회’를 목표로 ▲초기업 산별 교섭 사회적 교섭 제도화 ▲단체협약 효력 확장 제도 입법화 ▲노랑봉투법 부활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저지 ▲주4일제 노동시간단축 운동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보건의료노조 최희선 위원장은 지지 발언에 나서 “보건의료노조의 조직적 힘으로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산별노조의 추진력을 보여주자”면서 “모두가 어렵다 할 때 9‧2 노정합의와 정책대회, 위력적인 총파업을 해낸 나순자 전 위원장의 비례대표 출마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도 “노조운동이 단순 임금이나 처우 개선이 아니라 사회적 의제를 걸고 싸우는 운동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보건의료노조가 몸소 보여줬고, 나 전 위원장이 그 선두에 있었다”면서 “진보정당은 한국사회의 새로운 상식을 만드는 집단으로서, 나 후보가 그 경험과 성취를 가지고 국회에 입성하면 우리 사회에 모든 공공성, 특히 보건의료 분야와 노동분야에서 사회적 의제들이 새로운 상식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주노동 권영길 초대위원장도 “나순자 후보는 보건의료노조 파업을 통해 노정합의에 성공, 공공의료 합의를 이뤘고 이를 윤석열 정권이 내팽겨 치자 지난해 집단단식을 벌여 예산을 재배정 하도록 이끌어 냈다”며 “총선을 앞두고 윤 정권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데, 나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공공의료 강화, 간병비 해결 등의 공약들을 실제로 이뤄낼 수 있다”고 지지를 표했다.

국립중앙의료원 민지 간호사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은 부족한 인력으로 불규칙한 생활패턴에 시달리며 감정노동으로 몸과 마음이 상하지만 환자를 돌본다는 고귀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10년 사이 두 번의 감염병이 지나갔지만 달라진 게 없지만, 국가 위기의 순간마다 공공병원과 보건의료노동자가 있었다. 나순자 후보가 국회에 가서 누구나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공의료 강화를 외쳐달라”고 당부했다.

나 후보와 함께 녹색정의당 비례후보 4번에 이름을 올린 권영국 노동변호사는 “나순자 후보와 함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다시 만들겠다”면서 “이번 22대 국회에 입성해 보수양당 기득권 정치를 확 갈아 엎어버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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