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구협, 장기요양 치매환자 ‘구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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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구협, 장기요양 치매환자 ‘구강검진’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3.09.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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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2장애인치과병원 진료대상에 치매환자 포함 ‘서명운동’ 예정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회장 임지준 이하 치구협)가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소재 청암노인요양원(원장 이성희 이하 청암요양원) 입소노인 약 70여 명에 대한 구강검진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치구협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2023년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지원 사업 ‘口口樂樂 9988(구구락락 9988)’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구강검진에는 치구협 임지준 회장을 비롯한 치과검진팀 총 6명이 참여해 약 70여 명의 청암노인요양원 입소노인 전원을 검진했다.

치구협이 청암노인요양원에서 입소노인 약 70여 명에 대한 구강검진을 실시했다.
치구협이 청암노인요양원에서 입소노인 약 70여 명에 대한 구강검진을 실시했다.

이번 검진에서는 잔존 치아개수와 의치보철의 유무 및 관리상태, 구강위생관리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으며 검진과정에서 치과진료가 필요한 경우 담당자를 통해 치료연계까지 이루어지도록 했다.

검진 결과 ▲환자의 심한 거부로 인해 칫솔질이 오랜 기간 이루어지지 못한 사례 ▲수개월간 틀니를 계속 끼고 있었던 사례 ▲궤양/농양을 비롯한 구강질환이 있음에도 종사자들이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사례 등이 관찰돼 입소노인의 협조도 및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의 구강에 대한 관심과 지식 정도가 환자의 구강건강관리 및 유지에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구강검진 후 이루어진 간담회에는 치구협 임지준 회장과 한국치매가족협회(이하 치매가족협) 회장을 맡고 있는 청양요양원 이성희 원장, 건보공단 김향숙 과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장기요양/치매 환자의 치과검진과 진료‧관리 및 환자이송의 어려움 등에 대해 공감하고 공공 치매전문치과 설립 및 환자이송, 치과진료비등에 대한 정부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내년 서울 강서구에 개원 예정인 (가칭)서울시립 제2장애인치과병원의 진료대상 및 진료비 지원대상에 장애인과 함께 장기요양 중증치매환자도 포함될 수 있도록 서울시 관련 부서에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20일 치매가족협 주최 ‘치매극복의 날 행사’ 장에서 치구협과 치매가족협이 공동으로 청원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병원이송에 제약이 많은 장기요양환자들의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치과진료를 위해 이동치과 진료시스템 구축‧운영을 위해서도 함께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치구협 임지준 회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환자를 직접 케어하는 장기요양원 종사자들에 대한 구강건강관리교육의 중요성과 시급함이 다시 한 번 확인, 이를 위해 치구협이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장기요양구강교육단’ 창립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장기요양환자들의 구강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책적 지원은 물론 사회적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치구협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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