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분야의 보장성이 확대되는 등 치과계 환경 변화와 맞물려, 학생들이 이를 직접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수업의 목적이다. 특히 공중구강보건학의 경우 이론수업이다 보니 학생들이 지루할 수밖에 없는 수업인데, 학생들이 직접 실무자를 만나 그들의 입을 통해 현실성 있게 구강보건정책을 알길 바랐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사회치과학교실 류재인 교수는, 이번 학기에 본과 2학년생을 대상으로 ‘공중구강보건학’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류 교수는 “내가 활동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지식전달만으론 구강보건정책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며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고, 이론과 임상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관여하고 있고, 활동할 수 있는 장도 다양하단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인터뷰이들은 학생들이 나중에라도 만날 일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협회장만해도 회무에 참여하지 않으면 못 본다”며 “졸업 후 각자의 삶에서 구강보건정책이나 이를 추진하는 사람들이 외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사회나 치과계의 한 구성원이란 걸 (학생들이) 기억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류 교수는 “치전원 수업은 대부분이 임상수업으로 채워져 있어 이런 프로젝트식 수업이 생소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학생들이 인터뷰를 잘 마무리해서 발표한 것만으로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수업 계획에 대해 류 교수는 “이번엔 정책 추진자들을 중심으로 했다면 다음엔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실무자를 인터뷰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